세계의 공장 '중국', 미중 갈등은 이 구도가 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중국이 글로벌 기업의 하청을 받아 생산에 전념하는 '세계의 공장'에서 하청을 주는 기술 국가로 도약하려 하면서 생기는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바로 '미중 갈등'의 실체다. 현재 그 주도권은 미국이 주요 기술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심지어 애플마저 그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 등 다른 나라로 옮기려 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변화도 변화지만 중국이 기술 굴기와 함께 기술과 제조를 동시에 소유하는 사태는 막겠다는 서구 자본주의 경계가 '미중 갈등'의 뿌리인 것이다. 역으로 그만큼 탄탄하고 구조가 잘 잡힌 게 바로 중국의 제조업이다. 중국기계공업연합회가 최근 ‘2022년 중국기계공업 1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여전히 발전 중이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주요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지만, 이미 화웨이 등으로 서구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은 중국 역시 만만치 않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순위에 오른 기업들의 총 매출은 2조 539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98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기술이다. 기술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과거 제조 공정이 복잡하던 시기는 우수한 제조 능력이 우선이었다. 자본을 투여해 제조 능력을 갖춘 곳이 1등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차 혁명의 시대, 기술은 판을 뒤엎는 것이다. 간단히 아이폰을 보면 안다. 아이폰이 나와 세상을 모바일 시대로 바꿨다. 당시도 통신 기술을 있었지만, 그것을 누가 빨리 세상의 판을 바꾸는 기술로 상품화하느냐는 경쟁에서 애플은 아이폰으로 해낸 것이다. 당장 당대 이동통신기기 제조사 서열 순위를 뒤집었다. 이제 세계 각 기업들은 서로 앞다퉈 기술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바로 연구개발(R&D)이다. 기업의 생존이, 한 나라의 생존이 바로 이 연구개발에 달린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 통계를 분석한 결과, 16개 주요 도시의 연구개발 비용이 평균 400억 위안(약 7조 2680억 원 )을 초과했으며 그 중 12개 도시는 500억 위안(약 9조 원)을 넘어섰다. 연구개발 비용이 500억 위안이 넘은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광저우, 항저우, 청두, 우한, 충칭, 난징, 톈진, 시안이었다. 연구개발 비용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중국의 경제 3대 도시다. 특히 금융과 IT가 집중돼 중국의 4차 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은 중국의 정치 수도이기도 하다. 나머지 두 도시가 경제적으로는 앞설지 몰라도 정치적 배경을 쌓기 위해서는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게 우선이다. 중국의 많은 기업이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그 때문에 베이징의 집값은 여전히 높다.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근 베이징기업연합회 및 베이징시기업가협회가 베이징 100대 기업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베이징 디지털 경제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다. 징둥과 샤오미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역시 모두 IT 플랫폼 기업들이다. 중국의 이 분야 사업은 전도가 무궁하다. 사실 인류는 온라인에 들어서는 순간, 흑인이건 백인이건 생물학적 인종 문제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오로지 얼마나 많은 네티즌이 활동해 인터넷 빅데이터를 생산해 내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중국은 이 점에서 세계 최대의 네티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디지털 경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1위 징둥그룹 2위 샤오미그룹 3위 바이두망로기술유한회사 4위 넷이즈유도회사 5위 베이커공고유한회사 해당
창은 중국 가정집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무의 조각을 살린 아름다운 창틀은 중국 주택의 특색이다. 하지만 문제는 난방이다. 기존 나무 창틀은 겨울철 난방에는 '쥐약'이었다. 그래서 중국의 주거시설 현대화 작업은 창틀 개조부터 시작했다. 1990년대 보시라이(薄熙來) 전 다롄 시장이 다롄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면서 지역 주택의 창틀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바꾸도록 지방 정부 지원을 해 주목을 받았다. 물론 해당 사업을 자신의 측근이 진행하도록 해 관련 기업인이 한 때 중국 최고의 갑부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중국 어디를 가도 알루미늄 창틀이지만 과거 목재 창틀의 아름다움을 겸비하기 위한 다양한 형식, 형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다양성 덕에 중국 건축 시장에서 알루미늄 합금 도어 및 창문은 더욱 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더 많은 제조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브랜드가 많아졌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알루미늄 합금 도어 및 창문 브랜드 Top 5는 다음과 같다. 상위 5개 브랜드의 본사가 모두 광둥성 포산(佛山)시에 위치해 있다. 1. 부헌전옥문창(富轩全屋门窗) 부헌전옥문창은 2002년 난해부헌문창막장유한회사
땅덩어리가 큰 중국은 한 나라지만, 그 경제 규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30여 개 작은 국가들의 연방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중국은 지역 간 경제여건이 확연히 다르다. 도시를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고, 다시 도시와 도시 간의 경제 공급망을 연결하면서 국가의 큰 경제 틀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도시 발전을 이해하는 게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한 축이 된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도시권(都市圈) 발전력 백서’가 발표됐다. 도시권이라는 말 그대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제 구역을 구분해 평가한 것이다. 이번 백서는 중국의 핵심 도시 중심도, 인구 경제 활력, 산업 클러스터 혁신, 지역 협력 연결, 상업 소비 잠재력 등을 지표로 평가했다. 도표는 도시 권역별 경제 밸류체인을 보여준다. 도표에서 보여지듯 상하이 도시권을 중심으로 동부권 도시권역들이 묶였고, 다시 이 서부 내륙의 도시 권역들과 한 선으로 이어졌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도시권 중 4개 지역이 창장(長江)삼각주에 위치해 있으며, 2개 지역은 주강(珠江)삼각주에 위치해 있다. 10위권내 핵심 도시는 1선 또는 신1선 도시다. 1위 상하이대도시권(上海大都市圈) 2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30여 개 작은 국가들의 연방국이라고 보는 게 중국 전체의 경제 규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34개 성급 행정구역 중 광둥성의 2021년 GDP가 이미 12조4000억 위안을 훌쩍 넘긴 상태다. 대략 2275조 원으로 같은 해 한국의 명목 GDP 2071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 당국도 지역의 경제적 특성을 고려해 지역간의 무역을 장려하며 각 성급 행정구역 간의 자연스러운 경제 발전을 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산시(陕西)성은 사실 중국 외 경제 교류는 다른 성에 비해 좀 덜 알려진 곳이다. 위치는 서북지역으로 내륙에 있으며 인구는 30000만이 넘는다. 경제 규모로는 23개 성(省) 가운데 15위다. 지난 2021년 GDP가 2조8900억 위안으로 3조 위안을 넘어선 베이징 바로 밑이다. 산시성보다 경제 규모가 큰 14위 이상의 중국 성들의 경제 규모는 3조 위안을 넘어서고 산시성 아래 16위 이하의 나머지 성들은 3조 위안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산시성은 이렇게 중국 경제의 하나의 기준이 된다. 중국 산시성 기업가협회가 최근 ‘2022년 산시성 1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영업수입 기준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산시
IT(정보통신) 4차 산업 시대의 특징은 '콘넥트'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의 근본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면서 사물과 사물이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있는 듯 통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블루투스 등 단거리 통신 기술이 핵심이다. 이미 블루투스 기술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애플 에어팟(AirPods), 삼성 갤럭시 버즈 등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역시 젊은 세대에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는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브랜드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1위 NANK 소음창(小音舱) 블루투스 이어폰 NANK는 10년 이상의 오디오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로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선 이어폰 브랜드이다. 중국인의 귀에 맞게 설계된 디자인으로 착용했을 때 상당히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쪽 이어폰의 무게가 3.1g에 불과해 장시간 이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상적인 달리기 운동 시에도 땀 걱정 없이 착용할 수 있다. 2위 비츠 스튜디오 버즈 Bea
현 경제 체제에서 도시는 발전의 중심이다. 산업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그 도시의 경쟁력이 산업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시대가 됐다. 한국의 서울, 부산이 그렇고 일본의 도쿄가 그렇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은 IT(정보통신) 기술 스타트업, 상하이는 금융 중심이며 광저우는 제조업 중심이다. 이들 도시의 경쟁력은 각 산업의 경쟁력을 대신한다.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서로가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모리메모리얼재단(Mori Memorial Foundation) 산하의 도시전략연구소(Institute for Urban Strategies)에서 세계 48개 도시의 전반적인 역량을 평가한 ‘2022년 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GPCI)’를 발표했다. 글로벌 파워 도시 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매력 혹은 세계 각지의 사람, 자본, 기업의 종합 역량 평가다. 경제, 연구 개발, 문화 상호 작용, 거주 적합성, 환경, 접근성 등 6개 분야의 70개 지표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해 산출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3년간 글로벌 도시를 짓눌렀던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변하는 시점이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는 이제 감기 수준
세계의 거실을 점령한 것은 한국이다. 한국의 삼성과 LG가 만든 TV가 세계 주요국의 거실마다 설치돼 있다.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지금도 중국의 좀 산다고 하는 집마다 한국산 TV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중국 제품들의 기세가 무섭다. 그동안 저가 상품에 치중해 수익을 올려왔던 중국 가전 회사들이 이제는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기존 보급형 제품군 위주의 TV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중국 최대 TV 기업인 TCL은 98인치 미니 LED TV를 비롯해 초대형, 초고화질 TV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하이센스도 올레드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소비자 대상 11월 TV 브랜드 사용자 만족도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조사했으며 소비자의 TV 사용 경험,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브랜드 선호도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
유통이 대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2022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1, 2위를 모두 유통 기업이 차지했다. 바로 월마트와 아마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글로벌 유통망을 장악한 미국 두 기업이다. 월마트가 아마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코로나 시대 언택트 소비로 온라인 분야에 강세인 아마존이 독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월마트가 이같은 생각이 고정관념임을 보여줬다. 월마트가 온라인 기업으로서 변신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순위에 오른 5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37조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3조1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8% 상승했다. 이는 2004년 이후로 가장 큰 성장폭이다. Top 10 순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위 월마트 2위 아마존 3위 중국국가전력망공사 4위 중국석유(페트로 차이나) 5위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6위 사우디 아람코 7위 애플 8위 폭스바겐 9위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10위 CVS HEALTH 월마트는 9년 연속 세계 최대 기업에 올랐고 아마존은 2위, 중국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는 3위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