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줄 세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도 평가를 해 줄을 세우고, 도시도 평가를 해 줄을 세운다. 대표적인 게 바로 정치 서열이다. 시진핑 당 총서기가 국가 주석을 맡아 서열 1위이고, 이어 총리 등등으로 나머지 상무위원들의 서열이 정해져 있다. 사실 14억 인구의 다양한 결정을 위해 서열화는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14억 인구가 나뉘어 서로 낫다고 주장하면 이른바 '백가쟁명', 혼돈 그 자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첨단 제품에서도 중국은 평가해 줄 세우기에 열심이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중국 브랜드들만의 성능 평가여서 주목된다. 중국 휴대전화 평가 플랫폼 '안투투닷컴(AnTuTu.com)'이 지난 5월 기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성능 평가 순위를 최근 발표됐다. Top 10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1위, iQOO Neo8 Pro 2위, 이지아핸드폰11(一加11) 3위, OPPO Find X6 Pro 4위, iQOO 11 Pro 5위, 홍모어8 Pro+(红魔8 Pro+) 6위, vivo X Fold2 7위, vivo X90 Pro+ 8위, 샤오미13 Ultra 9위, iQOO 11 10위, 메이주20 Pro(魅族20 Pro)
부동산과 건설은 중국 경제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산업 부문이다. 중국의 토지는 개혁개방 이전만해도 가격이 '0'원이었다. 모두 정부 소유였고 시장 거래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정부는 소유한 토지를 자본가들에게 무상임대해줘 개발하도록 했다. 개발 비용이 들면서 토지에는 자연히 가격이 매겨지게 됐다. 개발된 토지 덕에 이웃한 토지까지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즉 중국 정부는 100%의 땅 가운데 1% 땅을 자본가에게 무상임대해 개발하도록 해 토지 가격이 오르게 하면서 나머지 99% 땅의 값이 형성되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개발된 토지 값이 10원이면 이웃한 땅은 1원이 되는 식이다. 중국 지방 정부는 이 무상임대 개발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토지 부자 1위로 등극하게 됐다. 지방 정부는 나머지 토지의 사용권을 개발가들에게 경매를 해 막대한 재정 수익을 올렸다. 또 경매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형성된 가격 덕에 이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중국 지방 정부들이 막대한 부채를 만들어 낸 것도 이 부동산 마술 덕이다. 중국의 모든 지방 정부가 이 마술을 이용해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섰다. 중국의 주요 재벌들이 모두 이 부동산 마술을 통해
한국에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512호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주택 1895만호의 약 0.4%에 해당된다.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4889호(5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23.8%(1만9923호), 캐나다인 7.0%(5810호), 대만인 3271호(3.9%), 호주인 1740호(2.1%)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호로 전체의 91%를 차지했으며, 단독주택은 7553호였다.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5만135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6%가 수도권에 있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1582호(37.8%)로 가장 많았다. 서울 2만1992호(26.2%), 인천 8034호(9.6%)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202호), 안산 단원(2549호), 평택(2345호), 시흥(2341호), 서울 강남구(2281호) 순으로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았다. 주택 소유 외국인은 8만1626명 가운데 93.5%가 1주택을 소유했으며, 2주택 소유자는
'역시 아이폰이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글로벌 모바일 시대를 연 이래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폰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 1분기 세계에서 가장 팔린 고급 스마트폰 모델 1~4위도 아이폰이 석권했다. 돈 있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뒤를 삼성의 갤럭시 폰이 쫓고 있다. 기술의 삼성은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애플과 같은 팬덤을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득세가 완고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급형 스마트폰(제품별 가격 500달러 이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고급형의 비중은 3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고급형 휴대전화 중 출하량 순위 Top 15 모델은 다음과 같다. 1위, iPhone 14 Pro Max 2위, iPhone 14 Pro 3위, iPhone 14 4위, iPhone 13 5위, 갤럭시 S23 Ultra 6위, iPhone 14 Plus 7위, 갤럭시 S23 8위, iP
'부채의 나라, 한국?, 부채의 대륙,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처럼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에는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많았다. 이들 국가들의 가계 부채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거 빚을 풀어 가계를 부양하는 정책을 쓴 탓으로 풀이된다. 언제든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가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5.1%), 태국(85.7%), 영국(81.6%), 미국(73.0%), 말레이시아(66.1%), 일본(65.2%), 중국(63.6%), 유로 지역(55.8%), 싱가포르(48.2%)가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돌았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
'미국의 실수?' 미국은 한 때 일본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자동차에게 각종 지원을 쏟으며 일본차의 인기를 끌어내리려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요타 등 일본 차들은 미국 제재에 대응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차 메이커들은 정부 지원에 안주하다 결국 오늘날의 수준으로 격하됐다. 미국은 한 때 한국의 현대차 출범을 강력히 반대했다. 한국 소비 시장은 아직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에 너무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에다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현대차를 외면할 것은 너무 뻔하다는 논리를 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에 버금가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성의 반도체 산업 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제재도 비슷한 결과를 낳으려 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중국 반도체 설비 Top 10 업체'의 매출 총액은 약 3
'107위' 전 세계 17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웰빙 지수가 107위로 나타났다. 14억 명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의미다. 사실 중국 사회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경쟁이 심하고, 계층간의 격차가 한국 보다도 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비영리 단체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170개 국가의 2020년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SPI)를 토대로 '인간의 기본적 욕구(식량·물 등)', '장기적 발전 기반(교육·보건 등)', '기회(기본권·자유 등)' 등 52개 항목을 평가한 '글로벌 웰빙 순위'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이 각각 2∼5위를 기록했다. 이어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각각 6∼10위로 나타나 대체로 유럽 부자 나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세계 경제 패권을 거머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은 웰빙 순위에서는 각각 31위와 107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특히 1990년보다 23계단 추락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170개국 중
'자연'의 건강한 삶이 바로 동양 전통의학의 정신이다. 몸에 최소한의 상처를 내며 신체 전체의 기를 되살려 스스로 건강하도록 만드는 게 동양의학의 방식이다. 다만 그러다 보니 서양의학에 비해 병의 치료가 늦고, 미완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대증치료에 강한 서양의학 방식도 일부 받아들여 치료 범위와 정도를 넓히고 치료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동양의학이 서구의 통계기술과 의술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학의 본거지인 중국에서는 동양의학의 정신을 살려 동양의학의 치료 수준을 서양의학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중국 고서에 의하면 고대 동양에서는 이미 뇌 수술을 하거나 중독된 뼈를 갈아내는 등의 외과적 치료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중국내 중의병원(中医医院)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용화의원 2위, 광둥성중의원 3위, 장쑤성중의원 4위, 베이징중의약대학동직문의원 5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 6위, 중국중의과학원광안문의원 7위, 수도의과대학부속북경중의의원 8위, 중국중의과학원서원의원 9위, 랴오닝성중의약대학부속의원 10
'칭화대-베이징대-저장대-상하이교통대-푸단대' 이른바 중국의 5대 대학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하면 항상 이 대학들이 1위부터 5위를 다툰다. 앞서 언급한 순서는 올해 중국의 1~5위 대학 순위다. 물론 실질적 교육이 종합대 내 단과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종합대학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양에서의 특징은 뭐든 경쟁을 시켜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일찌감치 과거제를 만들었던 전통적인 동양의 인재 양성법이다. 5000만 인구의 한국이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치열하게 경쟁시키듯 14억 인구의 중국 역시 기준을 세워 순위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대학을 나온 이들은 어느 단과대학을 나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동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동질감이 생긴다. 종합대학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질적 상승이 이뤄지지만, 학연에 매몰되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GDI 싱크탱크(Guangzhou Daily Data and Digital Research Institute)가 중국내 1202개 대학(홍콩/마카오/대만지역, 예술 및 군사 대학 제외)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가 최근
항저우가 중국 소비 1위 도시로 꼽혔다. 소비는 경제 발전의 근본적인 동력 가운데 하나다. 본래 경제 발전은 생산과 소비의 조합이다. 도시 성장은 생산이 느는 것인데, 생산은 소비가 있어야 증가한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소비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수출 위주의 경제는 결국 외부 소비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우려가 항상 잠재해 있다. 현재의 한국 경제가 그렇다. 수출과 소비 두 바퀴가 아니라 수출이라는 외바퀴에 의존하고 있는 데, 수출이 흔들리니 경제 침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 간에도 그렇고 국가내 도시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도시 인구가 줄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생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주민 연간 소비력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 중 소비력 1위는 항저우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비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항저우가 앞섰다는 게 의외다. 사실 항저우는 앞의 두 도시에 비해 관광과 콘텐츠의 도시다. 관광과 콘텐츠는 소비가 절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