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은 중국의 최대 걱정은 먹거리다. 안전한 먹거리는 물론 국민들이 충분히 먹을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이미 중국은 청나라 말기는 물론, 신중국 성립 초기 수백만 명이 아사하는 서글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50년대 마오쩌둥 시대 대약진 운동에 실패한 데다 기근까지 겹쳐 중국 농촌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굶어 죽었다. 당시 마오쩌둥은 산업을 일으키겠다며 철강 양산을 시켰는데,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농가의 철 농기를 모두 녹여 철강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철근들은 순도가 떨어져 쓸모가 없었다. 철강 산업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품질이었다. 더욱 문제는 농가였다. 농사를 지을 농기구가 없어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기후까지 농가의 적이었다. 중국 농촌에 기근이 덮쳤고 아사하는 농민들이 속출했다. 결과적으로 마오쩌둥은 그 책임을 지고 국가 주석직을 내놓는다. 그런 기억이 오늘 중국 당국에게도 악몽으로 남아 있다. 대약진 운동 당시 수준의 기근이 다시 덮친다면 중국 공산당 독재의 미래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은 중국 당국도 잘 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곡물 생산 관련 데이터를 11일 발표했다. 중국
'2023 국제철도운송장비제조산업박람회'가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8일 주저우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중국에서 유일한 철도 운송장비 제조 분야 국제 전시회다. '미래를 연결하는 지능형 철도(智慧軌道, 聯通未來<intelligent rail connecting the future>)'를 주제로 Caterpillar, Corning, CRRC 등 국내외 447개 기업이 참가하고 철도 운송 관련 연구 기관 등에서 1200여 명이 초청된다. 전시 구역은 5만 4000㎡에 달하며 철도 운송 장비 제조, 철도 운송용 핵심 부품과 원자재, 후난성 철도 운송 성과 시연 및 미래 철도 운송, 지능형 시스템 운영·유지보수, 철도 운송 설계 컨설팅 등 5개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는 '철도 운송 산업 쌍탄<双碳: 탄소배출 피크와 탄소중립)> 행동에 관한 샹장 선언(Xiangjiang Declaration on Double-Carbon Action in Rail Transit Industry)'이 발표될 예정이다. 주저우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철도 운송 장비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시범
중국 국유은행들이 부동산 부실 해결을 위해 만났다. 과연 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부실 기업 정리에 나설 것인가? 자금난에 처한 부동산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어떻게 실시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기는 현재 부동산 부실이라는 폭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은행의 부동산 기업 처리 방향이 바로 폭탄의 위협을 해결하는 방향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건설은행, 교통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우정저축은행 등 6대 국유은행은 최근 중국 부동산 기업들과 좌담회 등의 형식으로 만나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기업들과의 논의에서 부동산 개발 대출, 개인 주택 대출, 인수 합병 대출, 신디케이트 대출, 채권 인수 및 투자 등 다양한 기존 대출의 확대 및 상환 약정 조정 등을 통한 금융 지원 방법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유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당국에서 잇따라 나온 부동산기업 지원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7일 중국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금융기구좌담회를 열고 민영 부동산기업과 관련한 대출에 집
중국이 세계 최초로 4세대 원전의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6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화능그룹(中国华能集团)의 스다오만(石岛湾) 고온가스냉각로(HTGR) 원자력발전소가 168시간 연속 시험 운전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산둥성 룽청시 스다오만에 조성된 HTGR 원전은 중국이 100%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과학기술 프로젝트이자 세계 최초 4세대 원자력발전소이다. 기존 가압경수로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냉각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고 불활성 기체인 헬륨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온가스 냉각로 원자로로 불린다. 화능그룹(지분율 47.5%), 칭화대학(32.5%),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20%) 등이 2012년 12월 공동 착공한 HTGR 원전 프로젝트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4세대 첨단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하나로 발전 부문 이외에도 열병합, 전력냉각, 초고온화 등 응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두 기로 구성된 이 원전은 2021년 12월부터 송전을 시작했으며 이번 정식 가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세계에서 가동 중
디지털 무역은 세계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추세이자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핵심 분야로 꼽힌다. 광둥성 인민정부가 최근 '선전 첸하이(前海) 디지털 베이 지역 건설을 위한 3개년 행동 계획 발표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광둥성은 이번 통지에서 ‘첸하이 선전-홍콩 현대 서비스 산업 협력구(Qianhai Shenzhen-Hong Kong Modern Service Industry Cooperation Zone)’의 협력 플랫폼을 활용하여 시범 사업을 구현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광둥, 홍콩, 마카오 간 경제 개발과 공공 서비스, 사회 거버넌스의 심층적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전 첸하이는 디지털 경제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정보산업과 디지털화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를 육성하고 국제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국제 무역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디지털 부가가치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117개의 주요 국제 전자상거래 기업이 첸하이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첸하이의 국제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3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8.
'메가시티 개발: 도전과 미래(超大城市发展:挑战与未来)'를 주제로 한 제6차 대도시권 개발계획 국제자문회의(第六届大都市规划国际咨询会)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메가시티는 한국 서울도 언급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메가시티가 정치적 표어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사회에서 '메가시티'는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다. 메가시티는 최근 '흐르는 도시'라는 개념에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 '흐르는 도시'라는 개념은 도시가 구역별로 새롭게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재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구 도심인 익선동이 구도심의 옛 정치를 담은 새로운 카페골목으로 성장하는 식이다. 한국에서는 카페 등 먹자골목 위주로 변화가 추구되고 있지만, 중국은 경제 흐름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조정해 새로운 도심 산업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옛 공장을 미술공간,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중국 당국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와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개최한 이번 '제6차 대도시권 개발계획 국제자문회의'는 상하이를 비롯한 메트로폴리탄 권역의 혁신적인 발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추진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청 상하이시 시장은
'111% 증가' 중국 한 자동차 기업의 올 11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량이다. 대수로는 '21만 2076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은 아직 나라 전체의 자동차 수가 가계당 1대 꼴이 안된다. 도심은 이미 가구당 1대 꼴을 갖추고 있지만, 대도시 이외 지역으로 가면 아직 자동차 판매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도심은 이미 세컨 차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고급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역간 거리가 멀어 자동차가 필수인 나라다. 지역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도심의 고급화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이 같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중국 브랜드들이 석권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고급 차량은 유럽 브랜드들이 석권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실적이 이 같은 상황을 잘 보여준다. 실적은 중국 자동차 업체인 체리그룹의 차량 판매 실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기업 체리그룹이 월간 판매량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체리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21만 20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20만 대를 돌파하여 월간 판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체리그룹은 올해 1
이제 커피도 중국산이 대세다? 중국 커피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나오는 말이다. 물론 아직은 물음표가 붙는다. 하지만 중국 윈난성의 커피 판매가 급증하면서 조만간 실질적인 평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판매 증가율이 전년 대비 50%를 돌파했다. 본래 윈난성은 중국 서남 지역 차의 고장이다. 기후 조건이 커피재배에도 적합해 최근에는 커피 재배에 더 적극적이다. 커피는 차의 한 종류로 중국에서 인식되면서 그 소비가 다른 차종류 소비 증가세에 비해 가파른 상황이다. 윈난성에서 차 재배로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차 재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글 머리에 언급한 '커피도 중국산이 대세'라는 시대가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28일 중국 윈난성 바오산에서 열린 '국제 스페셜티 커피 산업 발전 컨퍼런스'에서 JD마트(京东超市)이 중국내 커피 판매 동향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선 이하 도시의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윈난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판매량과 사용자가 각각 50%와 60% 증가했다. 중국 전체 지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전년 대비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데이터 에코시스템 컨퍼런스-상하이 데이터 교환 연차 컨퍼런스'에서 '2023년 중국 데이터 거래 시장 조사 및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 규모는 876억 8000만 위안(약 15조 9400억 원 )으로 전 세계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의 13.4%, 아시아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의 66.5%를 차지한다. 리우레홍 중국 국가데이터국장은 '2023 글로벌 데이터 에코시스템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새로운 생산 요소인 데이터는 무형, 비소모성이며 거의 무료로 무한히 복사할 수 있어 전통적인 재산권, 유통, 거버넌스 및 기타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며 "국가데이터국은 제조업, 무역 유통, 운송 물류, 금융 서비스, 의료 건강 등 여러 핵심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고품질화를 촉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데이터국을 지난 10월 공식 출범시켰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마윈은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은 뒤 알리바바 총수 직을 내려 놓은 뒤 칩거 상태였다. 그럼 어떤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종목이 의외다. 바로 식품 산업이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윈이 99.9% 지분을 소유한 투자회사가 전액 출자한 '항저우 마지아키친(馬家廚房) 식품 유한공사(Hangzhou Majia Kitchen Food Co., Ltd.)'가 지난 22일 설립을 마쳤다. 마지아키친의 등록 자본금은 1000만 위안이며 사업 범위에는 포장식품 판매, 물품 수출입, 식용농산물 도매, 생필품 도매, 호텔경영, 기술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중국에서도 마윈의 식품회사 창업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품 산업을 미래 가장 중요한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글로벌 사회 노령화가 지속하면서 건강을 위한 섭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노인 한 명의 하루 식생활을 공동으로 책임질 필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건강 검진까지 병행하며 노인들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사업들이 속속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