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각국의 경계벽이 높아지고 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제작·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이트댄스가 2016년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틱톡에 대해 최근 캐나다, 일본 정부가 사이버보안을 이유로 퇴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조치라고 전해졌다. 미국 등은 사실상 중국 정부가 원하는 경우, 틱톡이 언제든 각국 주요 정보에 접근할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경영 침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서구와 달리 중국의 경우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법적 절차 없이 사적 회사 경영에 간섭이 가능한 나라여서 각국의 우려가 더욱 깊다. 캐나다의 사생활 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틱톡의 개인 정보 보안 위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지만, 러시아가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크게 늘려 제재의 공백을 거의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회의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은 서방 제재로 지난해 초 잠깐 주춤했지만 곧바로 다시 늘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유출된 러시아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러시아의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 수입량은 전쟁 전 월간 평균치에 근접한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온 것들이었다. 이런 상황은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중국이 공개한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된 집적회로(IC)는 1억7900만 달러(약 2352억원) 규모로, 2021년(7400만달러)의 약 2.4배였다. WSJ은 중국이 관련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같은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세계 반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까지 고려하면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레이펑(雷锋, 1940∼1962)은 후난성 후난(湖南)성 왕청(望城)현 태생으로 인민해방군 복무 중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짧은 생애 동안 '모범노동자' '선진생산자' '절약표준병' '모범공청단원' 등 수많은 영예 칭호를 받았다. 특히 그가 남긴 일기를 통해 다른 동료 병사를 위한 노력과 봉사, 희생정신, 당과 인민에게 헌신한 모습 등이 사후 재조명되면서 영웅으로 부각됐다. 1963년 3월 5일 마오쩌둥 주석이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고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하면서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칭송받았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61년 전에 요절한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치를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레이펑이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인민일보는 24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레이펑 정신' 관련 지시 사항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레이펑 정신의 시대적 함의를 깊이 이해하고 당원, 당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자발적 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레이펑 따라
남중국해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데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지역의 유조선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남부 하이난에 수중 고고학 센터를 건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 하이난섬 충하이시에서 남중국해 수중 고고학 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억5000만 위안(약 470억 원)을 들여 충하이시에 지은 수중 고고학 센터는 고고학 연구와 난파선 유물 복원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착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관이 지연됐다. 국가문물국의 리췬 국장은 개관식에서 "광활한 남중국해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대 중국의 역사적 유물이 대거 발견된다면 역사적으로 중국이 남중국해의 섬과 항로에 대한 주권을 가졌으며 해당 해역에서 정기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 고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오는 26∼2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보통 2중전회를 통해 결정된 인사들이 정부 보직에 공식 취임한다. 이른바 시진핑 집권 3기의 권력구도가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총리와 부총리 인선을 통해 시진핑의 권력 집중 정도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과 맞물려 시 주석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내각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1일 회의를 열고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3기의 정부 수뇌부 인선과 정부 부처 개편 방향을 정하는 2중전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당과 국가기구 개혁 방안 초안을 논의했으며,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문건의 심의를 2중전회에 제청키로 했다. 아울러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할 국가기관 지도자 명단 초안과, 전인대에서 심의할 정부 업무 보고 초안에 대해서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중전회는 3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와, 같은 달 4일 막을 올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12월 폐기한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까지 폐지함으로써 국경을 완전히 열었다. 이런 정책 변화 속에 각종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들이 속속 개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국제 행사는 사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외교의 실력을 보여주는 장이 돼 왔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중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들의 모습이 어떻게 꾸며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3월 28~31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관련 논의의 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엔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2019년에 14개국 정상 및 14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60개국 인사 2000여 명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는데, 올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것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국경을 다시 열면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에 물이 차오르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노를 저으려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올라 셸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기업 CEO들의 방문 목적은 중국 현지법인 점검에서 현지 파트너사 및 정부 관리와의 만남까지 다양하다. 또 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같은 달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등에도 상당수 글로벌기업 경영진의 참석이 예상된다. WSJ은 글로벌기업 경영진의 중국 방문은 서방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중국의 재개방으로 얻을 사업 기회를 얼마나 원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미중 간 긴장 관계가 계속되었으나 양국 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이 5368억 달러로 전년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이 오는 17일까지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당은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쫓겨갔지만 묘하게도 대만 내에서 공산당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샤리옌 부주석의 방중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류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8일 "양안 각계 영역의 교류 협력 촉진과 양안 동포의 이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외교관 출신으로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샤 부주석은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코로나19 이후 양안 관계와 교류 협력' 심포지엄, 13일 상하이 양안 청년기업가 교류 행사 등에 참석하고 난징, 우한, 충칭, 청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샤 부주석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양안 사이에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등록 정보에 문제가 있다며 작년에 수입 금지 조치했던 대만 식품기업 가운데 63곳을 금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중국항공운수협회는 지난 1
중국 정찰 풍선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온 사실이 러시아 세관 자료에서 확인됐다. WSJ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입수한 작년 4∼10월 러시아 세관 자료에는 러시아로 수출된 항목의 수출국, 운송일자, 운송업체, 수령자, 구매자, 주소, 상품 상세 등이 담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제재로 대러시아 수출이 제한된 품목만도 8만4000건이나 러시아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 10여 곳이 활발하게 무역을 벌인 사실도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작년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10월 24일에는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AVIC가 러시아의 거대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Su-35 전
지난 2년여 얼어붙었던 중국-호주 관계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고 나서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호주가 이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열리는 중국-호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과 유학생 교류 등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과 호주는 2020년 말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후 악화일로였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앨버니지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지난해 12월 발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