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중국의 외국인에 대한 관광 비자 발급이 전면 재개된다. 중국의 코로나 만리장벽이 완전히 개방되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에 '봉쇄'로 대응하면서 자국민의 해외 출입은 물론, 외국인 입국을 크게 제한해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4일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외국 주재 중국 비자 발급 기관은 15일부터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하이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외국인 단체의 광둥성 무비자 입경, 아세안 관광단체의 광시 구이린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도 회복시켰다. 아울러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돼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비자는 효력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역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은 사업과 관련한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으로 외국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최근까지 관광비자는 발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외국발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을 없앤 중국이 외국 관광객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세웠던 대외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 이후 중국 공산당 역사상 처음으로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시 주석의 충신 리창은 중국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가 됐다. 서구 언론매체들은 "이제 중국은 시진핑 1인 천하"라고 평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유효표 2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 재임기간을 총 15년으로 연장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후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
리커창(67)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오는 11일 신임 총리 선출에 맞춰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중국 서열 2위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쟁자로서 절대권력을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하는 소신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10만 명이 넘는 공직자들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며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의 하나로 삼아온 '제로 코로나'를 직격하기도 했다. 리 총리가 지난 2일 국무원 판공청 직원 800여 명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연설한 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에서 리 총리는 "사람들은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人在做天在看)'고들 말한다"며 "국무원 동지들이 지난 기간 노고가 많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누리꾼들은 '삼국지연의'의 제갈량이 유비 사후 8번째 북벌에 나서면서 남긴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하면 언젠가는 제대로 평가받게 된다"며 동고동락한 국무원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4일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양회는 이른바 '스파이 정찰 풍선' 문제와 러시아 무기 제공 의혹 등으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정협 개막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 및 2100여 명이 참석해 정부 업무보고, 국가계획 및 예산 보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을 청취했다. 중국의 국회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된다. 리커창 총리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해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한다. 또 2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회의 기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마련한 정부 고위직 인사 문제와 각종 법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집권 3기 체제의 국정 운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각종
중국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각국의 경계벽이 높아지고 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제작·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이트댄스가 2016년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틱톡에 대해 최근 캐나다, 일본 정부가 사이버보안을 이유로 퇴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조치라고 전해졌다. 미국 등은 사실상 중국 정부가 원하는 경우, 틱톡이 언제든 각국 주요 정보에 접근할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경영 침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서구와 달리 중국의 경우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법적 절차 없이 사적 회사 경영에 간섭이 가능한 나라여서 각국의 우려가 더욱 깊다. 캐나다의 사생활 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틱톡의 개인 정보 보안 위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지만, 러시아가 중국산 반도체 수입을 크게 늘려 제재의 공백을 거의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회의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은 서방 제재로 지난해 초 잠깐 주춤했지만 곧바로 다시 늘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유출된 러시아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러시아의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 수입량은 전쟁 전 월간 평균치에 근접한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온 것들이었다. 이런 상황은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중국이 공개한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된 집적회로(IC)는 1억7900만 달러(약 2352억원) 규모로, 2021년(7400만달러)의 약 2.4배였다. WSJ은 중국이 관련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같은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세계 반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까지 고려하면 중국을 통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레이펑(雷锋, 1940∼1962)은 후난성 후난(湖南)성 왕청(望城)현 태생으로 인민해방군 복무 중 차량 전복사고로 사망했다. 짧은 생애 동안 '모범노동자' '선진생산자' '절약표준병' '모범공청단원' 등 수많은 영예 칭호를 받았다. 특히 그가 남긴 일기를 통해 다른 동료 병사를 위한 노력과 봉사, 희생정신, 당과 인민에게 헌신한 모습 등이 사후 재조명되면서 영웅으로 부각됐다. 1963년 3월 5일 마오쩌둥 주석이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고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하면서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칭송받았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61년 전에 요절한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기치를 다시금 강조하고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레이펑이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인민일보는 24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레이펑 정신' 관련 지시 사항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레이펑 정신의 시대적 함의를 깊이 이해하고 당원, 당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자발적 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레이펑 따라
남중국해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데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지역의 유조선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남부 하이난에 수중 고고학 센터를 건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 18일 하이난섬 충하이시에서 남중국해 수중 고고학 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억5000만 위안(약 470억 원)을 들여 충하이시에 지은 수중 고고학 센터는 고고학 연구와 난파선 유물 복원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착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관이 지연됐다. 국가문물국의 리췬 국장은 개관식에서 "광활한 남중국해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대 중국의 역사적 유물이 대거 발견된다면 역사적으로 중국이 남중국해의 섬과 항로에 대한 주권을 가졌으며 해당 해역에서 정기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 고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오는 26∼2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보통 2중전회를 통해 결정된 인사들이 정부 보직에 공식 취임한다. 이른바 시진핑 집권 3기의 권력구도가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총리와 부총리 인선을 통해 시진핑의 권력 집중 정도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과 맞물려 시 주석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내각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1일 회의를 열고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3기의 정부 수뇌부 인선과 정부 부처 개편 방향을 정하는 2중전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당과 국가기구 개혁 방안 초안을 논의했으며,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문건의 심의를 2중전회에 제청키로 했다. 아울러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할 국가기관 지도자 명단 초안과, 전인대에서 심의할 정부 업무 보고 초안에 대해서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중전회는 3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와, 같은 달 4일 막을 올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12월 폐기한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까지 폐지함으로써 국경을 완전히 열었다. 이런 정책 변화 속에 각종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들이 속속 개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국제 행사는 사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외교의 실력을 보여주는 장이 돼 왔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중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들의 모습이 어떻게 꾸며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3월 28~31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관련 논의의 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엔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2019년에 14개국 정상 및 14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60개국 인사 2000여 명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는데, 올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