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미분양 주택 물량이 크게 늘고,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 신규 공급이 넘친다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의 가격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국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게 부동산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가계 자산 규모 감소를 초래하고, 다시 가계가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우려했던 디플레,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GDP의 20% 이상을 차지할뿐더러 부동산은 중국인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해법 마련 고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4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4억9880만㎡로, 작년 동기 대비 24.3% 줄었다. 이 중 주택 신규 착공 면적은 3억6340만㎡로 24.9% 감소했다. 또 상반기 전체 상업용 부동산 판매 면적은 5억9515만㎡로, 작년 동기 대비 5.3% 줄었으며 이 가운데 신
'20조1000억 위안' 약 358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늘었다. 중국 화물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수출 시장의 21.1%를 차지했고, 수입시장에서 14.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빠지면 글로벌 무역 수출 분야에서 21% 이상 줄어든다는 의미다. 간단히 중국 수출이 사라지면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쓰는 10가지 물건들 가운데 2개가 사라지는 것이다. 물건이 귀해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미국이 대중 무역 제재를 하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20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11조4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수입은 8조6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사상 최초로 20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9.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을 중심으로 경기 상승과 경기 하락에 대한 관리자들의 판단이 나뉜다.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 하락의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5월의 48.8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3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6월 대기업 PMI는 50.3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중간규모 기업은 48.9로 지난달 대비 1.3포인트 각각 상승했고, 소규모 기업은 46.4로 5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지표 중 생산지수와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50보다 높은 반면 신규수주지수, 원자재재고지수, 고용지수는 50보다 낮았다. 생산지수는 50.3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해 기준치를 넘어섰고,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50.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신규수주지수는
위안/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7.25위안에 근접했다. 사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고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초래된 당연한 결과다. 미국은 자신들의 달러 양적 완화로 만들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로 달러를 거둬들이고 달러 채권을 풀고 있는데,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에 일본, 중국이 양적 완화로 맞서는 꼴이다. 자연히 아시아 각국이 달러가치를 부양해주면서 미국만 자연스럽게 고금리 부담을 달러가치 상승으로 덜어내는 득을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 속에 올해 들어 위안/달러 환율은 4% 넘게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는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경제 회복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중간 금리 격차 확대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4분께 7.2495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 흐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전날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0.84% 올라 2월 3일(+0.99%)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중국 정부가 3년만에 리오프닝(일상 재개)을 했지만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과 반대 행보를 밟은 것이다. 현재 아시아에서 일본 역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양적 완화 조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과 일본 모두 인플레이션보다는 적극적인 경기 방어를 우선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금리 인상'과 '양적 완화' 중 과연 누구의 선택이 옳았는지 해답은 연말쯤이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의 뒤를 쫓아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미국보다 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진 상태다. 한국의 어정쩡한 태도에 대한 결과도 연말쯤이면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일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LPR 1년 만기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지난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19일 홍콩 증시에서 위안화 주식 거래가 시작됐다. 관영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중국해양석유 등 24개 종목이 홍콩달러뿐만 아니라 위안화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들 24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19일 기준 약 12조 홍콩달러로 홍콩증시 전체 시총의 35%를 차지한다.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가 운영되면서 홍콩 증시 상장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거래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하는 절차가 사라졌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가 주식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홍콩의 위안화 상품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는 위안화 주식을 마켓 메이커(시장 조성자)와 홍콩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만이 거래할 수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위안화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홍콩달러-위안화
중국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 조치가 최근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여서 당장 급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늦게까지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내수 경기가 크게 압박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 등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까지 겹쳐 있는 상태다. 다행이 글로벌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미국과 타협을 하면 최선이지만,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위해 한동안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즉 금리 인하 등 자국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먼저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중장기 예금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현재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1.65%이며 3년과 5년 만기는
중국의 4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개선세를 보이면서도 침체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출에 의존하는 면이 적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찾아온 글로벌 경제의 수축이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6%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에 비해 낮았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약 670조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4%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소매판매는 14조 9833억 위안(약 287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러시아가 연해주의 대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국이 화물 교역 항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러 관계의 '역사적 역전'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860년 러시아는 청나라에게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빼앗으면서 부동항을 얻은 뒤 무려 163년만의 변화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청나라 때까지 지린성에 속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중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편입됐다. 또 직후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정하면서 서해안으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조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163년 동안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항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물자를 남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다롄 등 랴오닝성의 항구를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한을 부여하면서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하는 곡물과 지하자원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 통상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정자산이다. 가치의 변함도, 가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각종 자산의 가치 변동을 일으킬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사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보유량이 2076t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금 확보에 나서 약 120t의 금 보유고를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 연속 금 매수 이후 가장 긴 금 보유고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에서 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고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4월말 외환보유고는 3조2048억 달러(약 4246조 원)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