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정부들이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바이두, 징둥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게 앞다퉈 손을 내밀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태도가 변화를 보이자, 지방 정부들이 180도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이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 정부의 태도 변화는 최근 치솟는 청년 실업 해결에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이 해법의 하나로 떠오른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년여간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겠다면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단속에 나섰던 중국 중앙정부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시 플랫폼 경제에 희망을 걸자 지방정부들이 태세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항저우시 정부는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보안 기업 치후360과 관내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항저우시 정부는 이달 초에도 게임 기업 넷이즈와 인공지능(AI), e스포츠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베이징시는 지난 27일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짧은 동영상 기업 콰이쇼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임원들
'열대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 중국에서 올해 처음 생산됐다. 본래 두리안은 베트남 등 좀 더 남방인 동남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다. 꼬리꼬리한 냄새 때문에 처음 맛을 보기 어렵지만, 한 번 맛을 들이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이라는 게 바로 두리안이다. 오죽했으면 '열대 과일의 왕'이라 불릴까. 중국에서도 지난해만 40억 달러, 약 5조원 어치를 수입했을 정도로 소비가 적지 않은 과일이다. 남방에서는 두리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 이번 중국 두리안 생산은 중국 최대 휴양섬인 하이난성의 농장에서 재배에 성공해 가능하게 됐다. 적지 않은 두리안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휴양섬 하이난성의 농장에서 재배한 두리안이 최근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두리안 재배에 나선 하이난에는 현재 1667만㎡의 두리안 농장이 있으며 수확 가능 면적이 매년 계속 늘고 있다. 올해 하이난에서 생산되는 두리안은 약 4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소매 가격은 1㎏에 120위안(약 2만 원)으로 수입산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하이난성 농업 당국은 두리안 재배 면적을 약 3333만㎡까지 확대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 추가적인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양국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의 통제조치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미중 갈등의 심화 일로 속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 SK하이닉스, TSMC 등이 회원사로 있는 SIA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SIA는 미국이 현재 적용 중이거나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중국 제한 조치가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을 업계와 함께 먼저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SIA 성명에 대해 호응하고 나섰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19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와 세계 공급망 안정을 파괴했다"며 "이는 세계 소비자의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충전 요금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면서 일단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금을 주고, 운영에서 전기 충전 요금을 낮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충전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충전 요금 인상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충전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이들 충전업체가 도산을 해서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상은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중국 현지 정단신문 등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 상하이,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중국의 '타이타닉 꿈'이 드디어 바다에 오른다. 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가 정박을 풀고 부두를 떠나 첫 시험 항해를 시작한다. 중국이 명나라 영락제(永樂帝)의 명을 받은 정화(鄭和)이래 신 중국이 꿈꾸던 해양 강국의 비전이 드디어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해양 강국은 근세 들어 해군력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박 제조부터 어선을 통한 어업의 발달과 크루즈를 통한 문화적 교류 수준이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해양강국이다. 그중에서도 크루즈 산업의 발달은 선진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요, 여가산업의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리트머스다. 오죽했으면 서구의 부의 상징이 '타이타닉 호'였을까. 18일 중국 현지 매체 포스터뉴스에 따르면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7월과 8월에 각각 2차례 시범 항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지난 6월 초 성공적으로 도킹 해제한 후, 시험 항해 전 선수 추력 도크 계류 테스트, 데드십 테스트, 정전 테스트 등 일련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첫 시험 항해는 9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항해 시스템, 추진 시스템, 연료 공급, 평형수 처리, 조종성 항해 성능 등 표준
스웨덴의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중국 상하이 도심 매장을 철수했다. 이케아는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구 브랜드 매장이다. 그런 이케아마저 중국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시대주보 등에 따르면 이케아 상하이 징안점이 올 연말 운영을 중단한다. 이케아가 중국 상하이 징안구(Jing'an District)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개장 3년 만에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중국 대도시 도심 매장 운영에 대한 이케아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징안점이 폐쇄되면 쉬후이, 바오산, 베이차이 등 상하이 이케아 매장은 3개만 남는다.이케아는 작년 4월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매장을 개장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았고, 3개월 후인 그해 7월에는 상하이 양푸점을 개장 2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의 가구 소비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2000억 위안(약 5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가구 소비시장도 온라인 거래가 주류가 됐다.
미국 1위, 중국 2위 컴퓨터 계산 능력을 국가 단위로 평가한 결과다. 글로벌 사회에 중국이 왜 갈수록 파워풀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순위다. 컴퓨터는 이제 모든 것이다. 컴퓨터가 없으면 회사 업무를 보지 못하고, 온라인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 심지어 국가의 인프라 자체가 가동되지 않는다. 네플릭스도, 유튜브도 가동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도 사람은 컴퓨터를 벗어나 살 수 없는 존재가 되고만 것이다. 그런 컴퓨터, 그 중에서도 슈퍼컴퓨터는 한 국가가 보유한 미래 가능성이다. 슈퍼컴을 통해 얼마나 빨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현존하는 문제의 해답을 찾느냐가 한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고 있다. 컴퓨터 계산 능력은 이 같은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와 Inspur가 '2022~2023년 글로벌 컴퓨팅 파워 지수 평가 보고서'를 12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컴퓨팅 파워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독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인도, 캐나다, 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컴퓨팅 파워, 컴퓨팅 효율성, 애플리케이션 수준 및 인프라 지원 등 4가지 부문
중국 국내선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지 이동을 엄격히 통제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작년 말 종료되면서 '보복 여행'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국 민항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일 평균 국내선 운항 횟수는 1만2076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일일 평균 운송 승객은 152만2000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6.5% 수준에 달했다.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월 3일 하루 국내선 항공편이 1만3866편에 달하는 등 국내선 운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또 올해 상반기 일일 국내 화물 운송 항공편은 590편으로, 2019년 동기 대비 58.2% 급증했다.이 기간 국내·국제선 항공편이 실어나른 화물 및 우편 운송량은 327만6000t을 기록, 2019년 같은 기간의 93.1%까지 회복했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여전히 2019년 동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합친 전체 운송 승객은 2억8400만명으로, 2
중국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 데 이어 상하이시가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 운행을 승인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이 속속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스스로가 자율주행 기술에 자부심을 가졌다는 의미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중국은 물론 미국, 한국 등이 선두적인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일단 앞서가는 모양새다. 1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신구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15대에 대해 도로 시험주행 번호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 즈싱을 비롯한 3개 업체의 자율주행차 15대가 푸둥신구 내 29.3㎞ 구간에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자율주행 도로 운행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첫 시험 운행에선 자율자동차가 2.7㎞ 구간에서 최고 시속 47㎞의 속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이 자율주행차는 전통 자동차들이 많은 도로에서 신호등을 준수하며 우회전, 유턴, 고가도로 주행 등 각종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푸둥신구는 지난 3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능형 네트워크 무인 자동차 혁신 응용 촉진에 관한 규정 시행 세칙'을 발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공을 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남미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까지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 해외 시장 곳곳을 무서운 속도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도 상륙해 조금씩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한국 도로에서 흔하게 중국 전기차를 보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비야디가 30억 헤알(약 806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 전기차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아주 생산단지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시설, 전기버스와 트럭 차대(섀시) 제조시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과 인산철 처리시설 등이 포함되며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이지만 최대 30만대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BYD의 이번 투자가 중국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가 강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