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진주, 홍콩'. 최근 많이 퇴색했지만 한 때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였다. 중국 내륙인들이 부러워하는 에덴의 도시였다. 이웃한 광저우가 홍콩 경제의 영양분을 받으면서 성장할 때만 해도 홍콩은 중국인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자들의 도시였다. 이런 홍콩이 최근 중국 공산당의 지나친 정치적 간섭으로 빛이 바라고 있다. 본래 홍콩은 서구도 부러워하는 자본주의 천국이었다. 돈이 최고인 도시였다. 소비세가 없어 돈이 돈 그대로 쓰이는 곳이었다. 자연히 서구적 자유주의 성향이 넘쳤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이 자유를 '일국양제'라는 틀로 유지를 시켜줬다. 변한 것은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다. 조금씩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 교육을 문제 삼았고 도서 출판을 옥죄기 시작했다. 홍콩에 있던 반중 정서가 조금씩 기력을 잃어갔다. 반중 도서 판매로 유명했던 서점의 주인이 본토 규제로 구속돼 서점 문을 닫아야 했다.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지만 중국 당국은 경찰력을 앞세우고 뒤에 군까지 배치시켜가며 진압했다. 많은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망명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홍콩 명성은 퇴색했지만 그 도시의 위풍당당한 마천루들은 여전히 남아 홍콩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홍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이 중국의 우주정거장(톈궁)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전한 소식이다. 자칫 우주 충돌이 벌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이달 초 유엔우주사무국(UNOOSA)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올해 7월 1일과 10월 21일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접근했다”고 밝힌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 측은 당시 충돌을 피하고자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옮겨야 했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중국 측 주장이지만 사실이라면 미국의 태도는 신사적인 태도였다고 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중국 우주정거장에는 현재 중국에서 파견한 우주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자칫 역사상 첫 우주 충돌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할 뻔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상황이 중국 발표와 달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중 사이의 일은 한 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오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미중 갈등이 이제 우주로까지 확전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예상대로 미국을 욕하고 나섰다. 미국의 내로남불, 세상이 다
부동산은 중국도 장난이 아니다. 집값 상승률만 보면 한국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베이징의 2008년 8억 원짜리 아파트가 2011년 16억 원으로 오른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자산 불균형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에서 집을 사 생활한 사람과 강북 집을 사 생활 사람이 10년 뒤의 자산 가치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 같은 불균형은 사람들의 경제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의 경우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어서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 분란은 정권까지 흔들 정도다. 중국도 갈수록 한국적 부동산 문제를 답습하는 모양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과 기타 지역의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자산 가치가 갈수록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것이 아니어서 문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회주의국가다. 평등이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중국 사회 부동산병은 조만간 정권을 위협할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에서 주택 1㎡당 평균 분양 가격이 높은 도시 순을 꼽아봤다. 1. 선전 평균 : 9만49위안 (한화 1678만 원) 선전은 총면적이 1997㎢에 불과하지만 인구 1000만명을
"미국이 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외교 보이콧(정부 차원의 사절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선언했음에도 실무자급 공무원들의 올림픽 기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해 공무원을 보내지 않기로 했는데, 미국 공무원들이 올림픽 지원을 위해 비자를 신청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를 신청한 미국 공무원들을 보면 베이징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활동할 안전 지원팀의 일원인 국무부 직원 15명, 국방부 직원 1명 등 18명이다. 대략 3개월 체류 비자를 중국 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외교적 보이콧의 수준에 대한 인식 차라는 게 보도 속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무원 급을 낮추는 게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었고, 중국은 미국이 정말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18명의 수준은 외교적 보이콧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도록 한 숫자다. 거의 파견할 공무원은 모두 파견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미국의 외교 여론전이 중국보다 정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제 무대에서
미국, 영국 등의 외교적 보이콧에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인 친중행보로 나서고 있다. 본래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러 관계는 더욱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 정신은 정치적 이익을 떠난 인류 공동의 스포츠 정신인데, 외교무대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많은 경우 올림픽은 서구에서 추진됐고, 서구 중심의 정치적 입장을 전하는 무대가 되곤 한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등 서구의 태도도 그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의 인권 문제다. 중국의 인권문제는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급부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정치적 이해가 하나로 모이면서 중국도 러시아와 중동에서 외교 역량을 키우려 힘쓰고 있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친미성향을 확실히 가져가면서 중국은 역할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이 친중 성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미국과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친중반미의 성향을 보인 문재인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도 이 같은 한국 보수파들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 보수파들은 묘하게 일본 보수파와 닮았다. 다만 일본이나 한국 보수파들은 서로가 서로를
중국 공산당이 천하를 통일했을 때 중국에는 400여 소수민족이 있었다. 이들은 언어가 달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할 수준이었다. 이후 빠르게 소수민족을 정리했고, 지금은 55개의 소수민족만 남았다. 그 소수민족도 빠르게 한족화하고 있다. 참 아쉬운 일이다. 중국의 문화적 특징은 다양성이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인은 의외로 중남부 지역의 한족 모습이다. 이어 청나라 만주족의 모습이 덧칠된 것이다. 다양성은 한 나라의 특성 가운데 문화적, 정치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 다양성을 하나로 조화를 이끌내는 과정에서 문화도, 정치 수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통치제인 황제제도를 가지면서 그 아래는 수많은 다양성을 공존하게 하는 데 성공한 유래 없는 문화다. 이에 독특한 이중성, 가장 포악하면서 내부적으로 가장 온화한 모습이 공존한다.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중국은 역사적으로 평화를 사랑한다고 주장한다. 역사 속에 사실인 부분도 많다. 하지만 또 다른 부분들은 잔인해도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포악하다. 중국 황제주의의 특성이다. 공산당 독재가 가능한 것도 중국의 이런 독특한 문화적 토양 때문으로 보인다. 그 내부적 온화의 척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안(西安) 봉쇄 조치로 현지의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 중단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현지 반도체 공장과 삼성SDI 배터리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가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봉쇄를 해 대응하고 있다. 확실하게 확산을 막고 정화를 한 뒤 바로 일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봉쇄 순간만큼은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장통불여단통'(항상 고통은 짧은 게 좋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고통은 아무리 심해도 짧은 게 긴 것보다 좋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은 짧고 큰 고통을 피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2년째다. 그 사이 국내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죽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은 지나친 면이 적지 않다. 수백만 인구의 도시를 확진자가 나왔다고 바로 봉쇄를 하면 마치 대포를 쏴 파리를 잡는 현상이 나타난다. 파리 한 마리 잡자고 마구 대포를 쏘면 파리를 잡기는 커녕, 목표 배경만 망가지는 폐해가 나온다.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은 이제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3292억6000만 위안' 한화로 61조 원가량이다. 중국 2020년 숙박업체들의 매출 총액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어든 수치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해다. 코로나19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 특히 관광숙박업의 매출을 동여맸다. 중국 관광산업은 무엇보다 내국 관광객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감염 확산에 아예 도시 자체를 봉쇄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막는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 제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게 중국 당국의 방침이다. 이 때문에 2020년 중국 관광산업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전통적인 관광 도시 베이징, 상하이 지역의 피해가 컸다. 특히 광둥지역은 손실이 컸다. 거의 모든 도시 관광산업이 적자를 기록, 손실 규모가 큰 순서로 살피는 게 빠를 정도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20년 중국 숙박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전년보다 이익 손실폭이 4배 커졌다고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국 숙박업체의 총 매출액은 3292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이윤 총액은 414억 위안의 손실을 보았다. 이익 손실 폭은 작년의 4배이다. 광둥 지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사면됐다. 박 대통령의 죄는 정치적 죄였다. 형사법상의 범죄 이상의 정치적 판단이 적용됐다. 박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국정농단이 시민들의 분노를 샀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게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그 분노를 대행하는 현 문재인 정권이 내린 정치적 단죄 성격이 컸다. 사실 지금도 경제적 공동체라는 개념이 도입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소수지만 분명히 이견이 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사면도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4년 7개월의 수감생활. 정치적 단죄였던 만큼 당하는 쪽에서는 억울함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박 대통령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사면한 것이다. 아무리 의도가 없다고 해도 정치적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사면을 정치적 파장 고려 없이 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무책임한 사람이다. 정말로 무책임 했을까? 정치적 중립성에서는 무책임했을지 몰라도 당파적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선후보는 묘하게도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 감옥에 보낸 윤석열 후보다. 그는 그 공으로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올랐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나와 현
'1만7581개' 2020년 중국의 예술공연단체 기관의 수다. 2020년까지 이들의 공연수는 223만1900번에 달한다. 이중 99.8%가 중국 내에서 이뤄졌다. 대략 5400번의 공연이 해외에서 이뤄졌다.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예술은 생활이다. 과거 마을마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꼭 예술단을 불러 공연하며 축제를 벌였다. 주민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축제 기간만큼은 그동안 묵혔던 잔감정을 해소하라는 의미다. 중국 공연단체들의 퍼포먼스는 최근 예술성을 더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중적인 서커스 내지는 기예 성격이 짙다. 서커스가 예술이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다. 기술 차원에서 예술적 측면의 부가가치가 많이 더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에은 빠르게 예술성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몇몇 공연은 기술적 측면, 예술적 구성에서 세계인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구성 철학이 유치한 면이 여전히 있지만 단순히 기술 예능에서 철학을 담은 문화 예술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중국 예술단체의 규모, 시장 규모는 이 같은 일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예술공연단체들은 중국 전역에 퍼져 있다. 특히 허난(河南)성, 안후이(安徽)성에는 각각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