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중국도 장난이 아니다. 집값 상승률만 보면 한국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베이징의 2008년 8억 원짜리 아파트가 2011년 16억 원으로 오른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자산 불균형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에서 집을 사 생활한 사람과 강북 집을 사 생활 사람이 10년 뒤의 자산 가치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 같은 불균형은 사람들의 경제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의 경우 가계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어서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 분란은 정권까지 흔들 정도다.
중국도 갈수록 한국적 부동산 문제를 답습하는 모양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과 기타 지역의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자산 가치가 갈수록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것이 아니어서 문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회주의국가다. 평등이 최고의 가치인 것이다. 중국 사회 부동산병은 조만간 정권을 위협할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에서 주택 1㎡당 평균 분양 가격이 높은 도시 순을 꼽아봤다.
1. 선전
평균 : 9만49위안 (한화 1678만 원)
선전은 총면적이 1997㎢에 불과하지만 인구 1000만명을 돌파하였다. 녹지율이 40%에 달하는 정원도시인데다 다른 공공 부대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집값 상승 폭이 컸다.
2. 상하이
평균 : 6만7628위안 (한화 1260만 원)
상하이는 선전과 집값 격차가 크지만 관련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에는 최상위 가격대의 단지가 많다. 선전의 집값은 평균적으로 높을뿐 가장 높은 가격대의 집은 상하이, 베이징에 몰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하이 주변 교외의 주택 가격이 상하이 전체 주택 평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3. 베이징
평균 : 6만5262위안 (한화 1216만 원)
베이징은 평균 분양가에서 선전에 뒤졌지만 의료, 과학, 금융, GDP 총량 등에서 월등히 뛰어났다.
4. 샤먼
평균 : 4만8570위안 (한화 905만 원)
푸젠(福建)성 부성(副省)급 도시로 동남 해안의 중심 도시일 뿐만 아니라 풍경이 뛰어나 '바다의 화원'으로 불린다. 1㎡ 평균 분양 가격이 4만8570위안으로 전년 대비 4.10% 올랐다.
5. 광저우
평균 : 4만2849위안 (한화 798만 원)
선전과 함께 광둥성의 집값 상승을 이끈 광저우는 주택 가격 상승이 중국에서 가장 빠른 도시로 꼽힌다. 1㎡ 평균 분양가가 4만2849위안으로 전년 대비 20.5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