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이 여성들을 위한 가장 잘한 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당연히 세탁기와 청소기의 발명이라 하고 싶다. 세탁과 청소는 같은 종류의 일이다. 집안을 깔끔하게, 집안 사람들의 옷을 깔끔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 일들은 과거 여성들의 집안일 대부분을 차지했다. 빨래하고 청소하고 식사 준비를 하면 하루가 지났다. 그런데 요즘은 청소는 청소로봇이 하고, 세탁은 세탁기가 한다. 식사도 전기 밥솥이 나왔다. 과거 밥을 하면서 불 조절을 잘못하면 익은 곡식이 맛이 달라지기 일쑤였다. 태우기라도 하면 곡식을 태운 죄(?)로 온 집안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밥솥과 청소기에는 사람의 손이 간다. 이에 반해 세탁기는 그야말로 혁명적이다. 여성을 완전히 해방시켰다. 옷을 종류별로 나눠 세제를 넣고 스위치만 돌리며 세탁기가 알아서 빨아준다. 세탁기는 중국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고, 그만큼 다양한 세탁기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살펴보자. 1위 지멘스(SIEMENS) 지멘스는 유럽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높은 품질과 뛰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2위 보쉬(BOSCH) 보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의회 폭동이라는 미국 정치사의 오점을 남기고 퇴진한 지 3년만의 일이다. 사실 트럼프는 그동안 한 번도 대통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한 번 해봤지만, 보다 강력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일단 미국에서조차 반발이 심하다.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의 재등장은 민주당(트럼프 공화당의 상대)의 호재"라고 평하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국제무대에서 혹평을 듣고 있다. 외교 능력이 전무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중국과 갈등의 골만 깊게 했고, 유럽은 물론 한국과 같은 오랜 동맹도 등을 돌리게 했다. 이번 트럼프 출마 선언에 대해 모두 그럴 줄 알았다면서도 "그래도 아직도 상황 판단이 안 되는 모양"이라는 반응이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은 지난 8일 미국 중간선거로부터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연회장에 줄지어 선 성조기를 배경으로 등장해 "미국은 오염되고 있다"며 이민자들을 공격하고 미국 도시들을 범죄가 들끓는 소굴로 묘사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대선
중국의 도시에서는 한때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매년 춘제(春節, 설)나 노동절 연휴에 펼쳐지는 중국 남방지역 농민공들의 오토바이 귀성 행렬은 '오토바이 대군(大軍)'으로 불리었다. 사실 이 같은 장면을 보기 싫어한 중국 지도부는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한동안 중국 도로에서 '오토바이 대군'을 보기 힘들었다. 최근 중국의 오토바이는 농민공, 서민 노동자들의 운송 수단만이 아닌 것이 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처럼 자동차보다 비싼 고급형 오토바이들이 속도감을 즐기는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자연히 중국에서 오토바이 시장 역시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올 9월까지 가장 인기를 끈 오토바이 순위가 발표됐다. 중국에서 오토바이는 전기 오토바이와 내연기관(연료) 오토바이로 분류되는데, 1-9월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3.15%를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 5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장먼(江门) 따창장그룹(大长江集团有限公司) 2위 충칭 룽신오토바이(隆鑫机车有限公司) 3위 충칭 중션산업그룹(宗申产业集团有限公司) 4위 장쑤성 쑤저우 신대륙혼다(新大洲本田摩托有限
전 세계 GDP의 85%,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0개 국가의 모임인 G20 정상회의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여러 의미가 크다. 우선 이 자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G20 대면회의다. 러시아가 우크라아니를 침공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다.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하고 글로벌 공급체계에 이상이 생겨 세계가 물가 폭등이라는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열린다.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문제를 각국이 복합적으로 결부돼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각국의 모두가 공통된 문제인식과 해결 방식의 협조를 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주제도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이다. 이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20개 회원국 중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발리로 초청하기 위해 직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지만 두 사람 모두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한국과 일
'80억' 세계 인구수가 역사 최대치인 80억 명을 돌파했다. 10억 명이 늘어나는 데 11년이 걸렸다. 사실 이 막대한 인구수는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인류는 과연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인구의 고령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빈부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글로벌 사회 두 계층간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과연 인류는 화해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른바 '착한 자본주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이 제시한 자본주의적 사회주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다. 유엔 인구국(UNPD)의 '세계인구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 2011년 70억 명 돌파 후 11년 만에 10억 명이 증가한 것이다. 유엔 인구국은 세계 각국의 공중보건과 영양, 개인 위생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 수명의 점진적인 증가와 저개발 국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출산률을 80억 명 돌파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평균 기대 수명이 72.8세로 1990년 이후 9년가량이 늘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평균 수명이 77.2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인구 Top 10 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정규직 직원에 이어 계약직도 대거 해고했다. 예상됐던 일이지만 머스크는 더 냉혹하고 확실하게 계획을 실행했다. 머스크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글로벌 재벌이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화성 진출, 우주 저궤도 위성망 구축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돈을 벌고 있다. 실제 돈을 번다기보다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그가 실행한 사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실제 돈을 만드는 사업이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커진 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머스크의 인기를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그의 기행 탓이다. 그의 기행 자체가 오직 돈을 위해서만 나온다고 중국 소비자들은 생각하는 듯하다. 이번 트위터 해고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13일(현지시간) 플랫포머(Platformer)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고 정규직 직원 74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이후, 최근 계약직 직원 약 80%에게 추가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직 근로자 5500명 중 무
'기왕에 하는 것, 더 크게, 더 호화롭게!' 중국 소비자들의 특징이다. 외부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와!"하고 감탄하도록 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도 많은 이들은 남이 뭐라고 하던 신경도 쓰지 않는다. 묘한 이중성이 느껴지는 게 중국 소비자 성향이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자동차 소비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한국에서도 "집은 없어도 고급차는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는 자신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보다 극적이다. 수억 원대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따로 형성돼 있다. 이 하이엔드 시장의 특징은 모든 고급 사양이 다 들어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리미엄 차량의 중고가가 일정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중고가가 어느 정도를 받쳐줘야 프리미엄 자동차로 인정을 받는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10월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발표했다. 한 달간 협의의 승용차 시장 소매 판매량은 184만2000대로 전년 대비 7.5%,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그 중 프리미엄차 시장 판매량은 총 21만 대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프리미엄 세단 순위(판매가 30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참여하는 한국축구대표팀에 200㎏의 김치를 제공한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거의 모든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어서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야 힘을 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김치 제공 역시 이 같은 선수들의 사정을 고려한 조치다. '먹고 힘내라'는 응원의 성격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김치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은 전달식에서 "장기간 원정에는 선수들 입맛에 맞는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표팀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해준 공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김치는 대표팀 선발대가 카타르에 도착하는 11일부터 훈련 캠프에 전달된다. 선수단에 공급되는 김치의 양은 약 200㎏으로 예상된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한 달 동안 먹는 김치의 무게는 약 3㎏로 200㎏은 66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소식에 "어차피 산동에서 수입한 중국산 김치 아니냐"며 비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한국 앞에서 한 발 물러서야 했던 중국 축구
"삼성이 세계 폴더블폰의 새로운 시장을 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야심차 광고였다.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어느 기업도 삼성 폴더블폰을 쫓아올 곳이 없다는 게 자신감의 근거였다. 실제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삼성이 시장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그 과실은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따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INNO Research가 3분기 중국 폴더블폰 브랜드 랭킹을 발표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폴더블폰 판매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 폴더블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가격 인하 및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의 선호도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위 화웨이 2위 삼성 3위 샤오미 4위 vivo 5위 OPPO 6위 Honor 7위 MOTO 8위 ROYOLE 화웨이가 53.2%로 1위, 삼성이 20.5%로 2위, 샤오미가 9.0%로 3위, vivo가 7.7%로 4위, OPPO가 4.6%로 5위이다. 화웨이가 중국 플립폰 시장에서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웨이와 삼성은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2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상 24점이 출토됐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조각상은 모두 진흙 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원형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다. 이탈리아 고고학계는 "고대 지중해 역사상 청동 조각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19년 시작된 발굴 과정에서는 청동상을 제외하고도 약 6000개의 금, 은, 청동 동전이 발견되었다. 출토된 청동상, 금화 등은 산 카이아노 데이 바니의 박물관에 전시된다. 중국 네티즌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청동이 녹슬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며 마치 230년 전 문물 같다고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각상에 복근이 있는 것과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실 중국은 역사의 나라다.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를 즐겨 살핀다. 중국에서 역사 주간지들은 대단히 인기다. 역사야말로 인문학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의 단초라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맞는 말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이 있어 할아버지 때 역사를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