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도시에서는 한때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매년 춘제(春節, 설)나 노동절 연휴에 펼쳐지는 중국 남방지역 농민공들의 오토바이 귀성 행렬은 '오토바이 대군(大軍)'으로 불리었다.
사실 이 같은 장면을 보기 싫어한 중국 지도부는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한동안 중국 도로에서 '오토바이 대군'을 보기 힘들었다.
최근 중국의 오토바이는 농민공, 서민 노동자들의 운송 수단만이 아닌 것이 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처럼 자동차보다 비싼 고급형 오토바이들이 속도감을 즐기는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자연히 중국에서 오토바이 시장 역시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올 9월까지 가장 인기를 끈 오토바이 순위가 발표됐다.
중국에서 오토바이는 전기 오토바이와 내연기관(연료) 오토바이로 분류되는데, 1-9월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3.15%를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 5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장먼(江门) 따창장그룹(大长江集团有限公司)
2위 충칭 룽신오토바이(隆鑫机车有限公司)
3위 충칭 중션산업그룹(宗申产业集团有限公司)
4위 장쑤성 쑤저우 신대륙혼다(新大洲本田摩托有限公司)
5위 광둥성 광저우 우양혼다(五羊-本田摩托有限公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82개 기업의 내연기관 오토바이 판매량은 총 1061만7300대이며 작년 동기 대비 13.25% 감소했다. 24개 기업이 10만 대 이상 판매했고 53개 기업은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판매 상위 15개 기업의 누적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71.39%를 차지했다. 1위 따창장그룹의 판매량은 약 150만 대로 2위 룽신오토바이의 1.66배였다.
판매 상위 15개 기업 중 10개 기업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아무래도 이동이 제한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