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고가의 차이리(彩禮)를 규제하자며 캠페인에 나섰다. 차이리는 영문 표기가 '신부 가격(Bride Price)'로 중국의 결혼지참금 문화에 해당된다. 중국의 오랜 관습으로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인데, 신부 측의 과도한 요구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남자는 많고 여자는 적다보니 수요공급 이론에 의해 신부가 요구하는 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고가의 차이리는 이미 일반화한 모습이다. 그러자 중국 공산당 조직부와 농업농촌부 등 8개 부서는 최근 낡은 관습을 타파해야 한다며 '고가의 차이리 등 농촌풍속 개혁 업무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방안은 공무원들에게 농촌 마을의 현황을 파악하고 과도한 차이리를 받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마을의 규약을 개정해 결혼과 장례 등 각종 경조사에서 낭비를 막도록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결혼지참금 규제에 나선 것은 차이리로 인한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인구감소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인구 감소는 중국 전체 인구로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에 장애가 되는 낡은 관습을 철폐하고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마련
'80%' 올해 여름 휴가 기간(7월 1일부터 8월 31일)사이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1박을 더 묵은 고객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다. 베이징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까지 당했지만, 억눌렸던 중국 소비자들의 '놀고 싶은 마음'까지 봉쇄하지는 못했다. 거의 보복 소비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한 것이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작년 9월 20일 개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개장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시기여서 과연 막대한 돈을 들인 테마파크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개장 직후 테마파크 검색량에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곧바로 1위에 올랐다. 베이징 권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휴업한 기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주변 숙박시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5일 입장권 시스템이 숙박시설 이용 패턴을 바꾸었다. 베이징 당국의 조사 결과, 1.5일 입장권의 연쇄효과로 올해 여름 휴가 기간(7월 1일부터 8월 31일)에 1박을 더 묵은 고객이 작년 동기 대비
강제노동과 인권탄압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주에서 대규모 무역 박람회가 개막했다. 무역 박람회를 통해 인권 문제를 상업 융성으로 가려보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2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제7차 중국-유라시아 엑스포'를 개막했다. '미래를 향해 함께 논의하고 건설하며 즐기고 협력하자'라는 주제로 22일까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2개국의 3600여 기업이 참가했다. 중국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이번 엑스포 기간에 활발한 상담과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무역 박람회의 결과가 좋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주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교육시키겠다며 감금하고 강제 노동에 나서도록 내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국가 주도의 인권탄압을 중단하라며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되는 면화 제품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과 인권침해를 문제 삼으며 관련 제품의 수입을 전면 차단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신장에서
'5%' 해외로 진출한 중국 중소기업들이 전망한 해외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다. 중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사업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중소제조업이 갈수록 국제화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힘입어, 해외 수출의 중국 제조업들이 더 나은 생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을 늘이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중국 중소기업들의 국제화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세계 곳곳에, 보다 정확히는 일대일로 대상지역인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자신들의 공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다국적 경영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 후로 최근 몇년간 중국의 해외투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민영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 첨단 제조 및 기술 분야의 투자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액센츄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중국 기업의 95%가 스스로 향후 3년 동안 해외 사업 부분에서 5%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액센츄어는 기업의 해외 영업수입 비중에 따라
1990년대 초반 한중 수교 직후 중국을 찾은 많은 이들이 놀라는 게 중국인들의 생활모습이었다. 그 넓은 땅을 두고 사는 집을 보면 대단히 좁았다. 조밀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그 많은 인구가 왜 그 넓은 땅을 두고 그리 좁은 집에 살까하는 의문을 지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최근 들어 거의 사라졌다. 사실 누가 그렇게 궁핍하게 좁게 사는 걸 스스로 원했으랴. 생활이, 경제가 궁핍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이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의 생활공간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최근 10여 년간 중국의 주택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주택 부족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택건설부(住建部)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성진(城镇)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38.6㎡에 달한다. 2010년에는 30.3㎡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사이에 8.3㎡, 즉 27.4%가 증가한 것이다. 해당 통계에서 말하는 성진(城镇)은 중국의 도시와 읍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10년간 읍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10.26㎡가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32%이다. 10년간 도시의 일인당 주택 면적은 7.37㎡ 증가하여 증가폭이 25.2%이다. 성(省)을
'스마트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차량과 외부가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를 휴대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시가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의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상하이시의 이번 조치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어서 주목된다. 과거 개혁개방 초기 중국 당국이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수종산업으로 정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이미 독일,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의 뒤를 쫓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나온 게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시의 계획에 따르면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의 혁신 발전 체계를 구축하여 2025년까지 5000억 위안(약 99조 원)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상하이는 완성도 높은 스마트 커넥티드카 생태계와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 상하이시의 스마트 커넥티드카 산업 발전 구상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투자한 웨이마자동차(威马汽车),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휴먼 호라이즌스 산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 이동을 줄이고, 대인 접촉을 줄였다. 그 대신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누군가 얼굴을 가리고 접근하면 모두가 경계를 했다. 수상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접근을 하면 모두가 경계를 한다. 심지어 국가에 따라 관련 법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작용을 강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은 조금씩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19가 감기와 같은 일상적 풍토병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대유행의 종식)이다. 엔데믹 시대의 신호는 주요 명절 연휴에서 증명된다. 팬데믹 이전만큼의 인구 이동이 있느냐가 그 기준이 된다. 올해 중국의 중추절(추석) 연휴는 한국과 동일하게 9월 10~12일로 3일간 이어졌다.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 여행객 수는 7340만9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추절 연휴 대비 72.6%로 집계됐다. 또한 중추절 연휴 기간의 관광 수입은 286억8000만 위안으로 20
중국 소림사 스님의 경공술은 벤츠 시리즈가 좌우한다. 한동안 중국 내 떠돌았던 우스개 소리다. 소림사 스님들이 벤츠 등 초호화 고급차를 타고 다니며 나온 말이다. 벤츠에 내려 최고급 스마트 폰으로 통화하는 장면을 놓고 적지 않은 호사가들은 "경공술을 벤츠로 대신했고, 이기어음술은 스마트폰을 대신했다"고 놀렸다. 경공술과 이기어음술은 무협지에 나오는 표현들이다. 육지를 날아가듯 빠르게 달리는 무술을 경공술이라 하고, 입을 벌리지 않고 자기 말을 다른 사람 귀에 전해지도록 하는 게 이기어음술이다. 소림사는 무협지 세계 속에서 무술계의 태두로 자주 등장한다. 소림사 고승들은 고도의 경공술을 펼치고 이기어음술로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 전하곤 했다. 당시 이 같은 표현은 소림사의 상업적 성공을 비꼬는 말이기도 했다. 소림사는 개혁개방과 함께 무술 연수생들을 상업화해 관광상품의 하나로 내세웠다. 무협지를 읽은 한국 관광객을 비롯한 전세계 관광객들이 소설 속 소림사를 찾아 그 곳 무술 수련승들의 수련 상황 관람을 즐겼다. 하지만 중국 불교계에서 상업화는 이제 소림사만의 이야기 아닌 게 확인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 3만2600개의 중국 내 사찰 중 20% 이상이
중국의 우주굴기가 무섭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의 탐사 성과를 종합한 논문이 최근 국제 학술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과는 달 표면에 발견된 물이 어떻게 보존될 수 있는지를 탐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본래 달의 표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원격 탐지를 통해 확인되었지만, 그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토양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광물 표면에 태양풍으로 만들어진 대량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달 표면의 광물이 물의 중요한 저장소인 것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달 표면의 물이 마실 수 있는지, 재배가 가능한건지 등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등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미국의 달 개척을 위한 아미테르 발사계획이 자꾸 지연되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예산을 탓하며 우주 계획을 잠시 접으면서 중국의 추격을 허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3조549억 달러. 중국의 지난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다. 중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가 매월 줄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세계는 다시 미국발 외환 파고를 겪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각자의 유동성을 늘려왔다. 그 유동성 과잉 시기의 물꼬를 튼 게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를 유동성 과잉의 시대로 몰고 갔다. '유동성 달러'의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됐지만, 묘하게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생기지 않았다. 중국 등지의 새로운 제조업이 각종 공급을 늘려 주면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 덕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미국이 휴지 달러를 주고 중국 등의 제조상품을 수입하는 일종의 '인플레이션 수출'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18세기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고전경제학 시대 수출은 금본위 제도로 금은 수출되지만 휴지인 화폐만 남아 개별 국가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봤다. 하지만 돈을 마음껏 찍어내는 현 시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