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흔히 '대륙'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땅덩이가 크다는 의미다. 물자의 이동, 물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철로와 항공의 중심지를 핵으로 한 경제권이 자연히 발전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각 지역의 핵심 발전역량을 지수화해 관리하고 개발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도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국가 전체의 핵심 발전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도시별 항공 물류 허브 발전 지수 2022'가 발표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도시가 '빅3'로 랭크됐다. 사실 이들 3도시는 중국의 각각 정치, 금융, 제조를 대표하는 도시들이다.
물류나 산업 기반 자체에서 다른 도시들의 경쟁을 불허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이들 3도시 간 1~3위의 순위 다툼을 벌인다.
이번 발표에서는 상하이가 베이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도시임공경제연구센터, 중국항공물류빅데이터발전혁신실험실 등이 공동으로 산출한 이번 데이터는 중국 항공 물류 허브의 발전 현황을 보여준다.
상하이는 올 초 도시 전체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봉쇄됐었다. 항공 물류 역시 이 기간 문을 닫아야 했다. 상하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같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 물류 허브 발전 지수 도시 Top 3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위, 베이징
3위,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가 상위를 차지했고, 4위부터 10위까지는 청두, 정저우, 선전, 칭다오, 충칭, 쿤밍, 우한이 차지했다.
광둥성 등 동남부 도시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진핑 정권 들어 '일대일로' 정책으로 유럽과 바로 연결되는 철도, 해로가 만들어지는 덕이다.
또한 최근 4년간 중국 항공 물류 허브 발전 지수 순위의 상승폭이 큰 도시는 칭다오, 충칭, 쿤밍, 구이양, 하얼빈 등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23개 주요 도시의 26개 공항의 총 화물 처리량은 1536만t으로 2020년 대비 11.93% 증가했다. 특히 베이징은 국제 공항 항공 물류 허브 시스템을 잘 구축해 2020년과 2021년 모두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