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도시와 농촌이 완전히 다른 나라다. 소득 차가 크다. 또 그만큼 발전 정도의 차이도 크다.
도시라고 다 같은 도시도 아니다.
도시별 격차도 크다. 흔히 중국에서는 인구, 경제 발전 정도를 중심으로 1선~5선 구간으로 도시들을 구분한다. 각 구간별 도시격차도 크다.
이들 도시 가운데 가처분소득이 5만 위안(968만1500원) 이상인 도시들을 중국에서는 '5만 위안 클럽'이라고 부른다. 간단히 중국에서 살만한 도시들이다.
가처분소득은 언제든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돈을 벌었다고 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생활하기 위해 필수적인 소비가 있다. 또 세금처럼 지출해야 하는 보험, 통신비 등의 지출이 있다.
가처분소득이 1000만원 가량이면 세계 중진국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2021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가처분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인당 가처분 소득이 5만 위안에 달하는 도시는 51개였다. 저장성 11개 도시, 강소성 상위 13개 도시 중 8개 도시가 5만 위안 클럽에 들었다.
산둥과 광둥의 각 6개 도시가 5만 위안 수준에 도달했다.
데이터 수집이 가능했던 총 316개 도시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가 8만 위안 클럽, 그 아래 10개 도시가 7만 위안 클럽을 이뤘다. 광저우 7만3800위안, 난징 7만3600위안, 소흥 7만3100위안, 선전 7만800위안, 우시 7만500위안 등이었다.
가처분 소득이란, 총 소득에서 세금 및 보험료 등을 제외하여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따라서 해당 도시의 가처분 소득이 높으면, 해당 도시의 경제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면적이 넓은 만큼 도시별 소득 격차가 큰 편이다. 2021년 기준 중국 도시별 주민의 가처분 소득 순위는 다음과 같다.
베이징(北京), 8.24만 위안
상하이(上海), 8.15만 위안
쑤저우(苏州), 7.69만 위안
항저우(杭州), 7.47만 위안
광저우(广州), 7.44만 위안
이 중,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의 직할시이다.
반면, 가처분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 중 쑤이화(绥化, 2.97만 위안), 상라오(上饶, 2.22만 위안), 우저우(梧州, 2.40만 위안) 등은 가처분 소득이 가장 낮았다. 베이징의 8.24만 위안과 비교했을 때 도시별 소득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