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서열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중국이 그만큼 중앙집권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와 같은 지역 특색의 교육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은 본래 지역마다 특색 있는 종합대학들이 있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못지 않게 톈진, 우시, 충칭 등의 주요 지역 대학들은 전통과 독특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지역에 맞는 인재를 배출해왔다.
이에 중국에서는 지역 내 인재들의 상당수가 지역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베이징대학 등에 지방 인재들이 몰려들지만 정작 한 지역의 최고 우수학생은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 않는 게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통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앙집권적으로 발전하면서 무너지고 있다. 아직 일부 지역대학이 인정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인재를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학들에 빼앗겼다.
사실 중요한 일자리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몰려 있으니, 일견 당연한 일이다.
중국의 교육 획일화를 부추긴 것은 중국 당국이 지역간 거주 이전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했던 호구제를 완화한 것도 일부 기여한 바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학 서열화에는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이래 중앙집권 체제 강화가 가장 큰 공로자(?)이다.
이번 대학 순위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칭화대는 8년 연속 중국에서 1, 2위 대학에 랭크됐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칭화대·베이징대·저장대는 8년 연속 800점 이상으로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성시별로 보면 100개 학교 중 베이징(北京)에 18개 교로 가장 많고 상하이(上海)·광둥(廣東)·산시(陝西)·후베이(湖北)·저장(浙江)에도 많다.
1위: 칭화대
2위: 베이징대
3위: 저장대
4위: 상하이교통대
5위: 푸단대
6위: 난징
7위: 중국과학기술대
8위: 화중과학기술대
9위: 우한대
10위: 시안교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