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세계무역의 '어둠의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원인이었다. 하늘 길, 바닷 길이 막히면서 무역 자체에 물리적 장애가 만들어졌다.
소비도 크게 줄었다. 각국이 소비가 줄면서 수입 수요도 감소했다. 말 그대로 검은 한 해, 폭락의 한 해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필요한 것은 안 쓸 수가 없는 법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생활제품의 가장 중요한 공급자 위치에 올랐다. 한국,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한 때 중국산 없이 생활을 하는 것을 실험한 일이 있다. 불이 꺼지고 생활은 원시적 수준이 됐다. 그 생활을 다시 현지 생산품으로 바꿔 생활하려 하니 생활비가 막대하게 치솟았다.
중국이 있어 세계,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혔던 것을 실제로 증명해 보인 실험이 됐다.
이 같은 중국의 특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뭐든 진정한 강자는 어려움 속에 빛나는 법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수입에서 부동의 1위는 미국이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 미국은 세계 최대 무역 적자국을 기록했다. 미국이 달러를 찍어 중국의 실물을 들여와 가격 인상 없이 부유한 미국인들의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미국은 부채국으로 중국의 눈치를 보는 처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분이다. 바로 미중 무역갈등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중국 매체들이 정리한 2020년 세계 무역 규모 상위 43개국의 현황을 보면, 중국은 2조5911억 달러로 세계 수출의 14.74%를 차지해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출국이 됐다.
수출액이 다음으로 많은 곳은 미국이지만 수입액이 훨씬 커서 무역 적자가 9759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 다음으로 무역 흑자가 많은 나라는 독일이었다. 유럽이 왜 독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중국 다음으로 수출이 많았지만 무역 흑자는 69억 달러에 그쳤다.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독일
4위: 네덜란드
5위: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