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순위가 화제다.
삼성그룹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사실 삼성그룹의 원칙은 '무노조'다. 회사가 열심히 알아서 근로자들의 복지를 신경 써 줄테니, 근로자들은 그저 일만 열심히 해달라는 게 삼성의 정신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이 같은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데, 노동자 독재가 이뤄지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삼성의 일하는 분위기가 최고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한 노동 전문가는 "뭔가 위기 의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동 계층의 사고 자체가 중국과 한국이 차이가 있다면 한 말이다. 중국 노동자들은 일하는 분위기를 중시하지만, 한국 노조는 어떻게든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는 것만을 복지로 생각한다는 지적이었다.
어쨌든 중국에서 "나 삼성 취업했어"라는 말은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말이 된 셈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화웨이가 8위로 10권내에 들어갔다. 이번 발표에서는 상위 5위에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다음은 중국 매체가 전하는 분석이다. "상위 5개 기업은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미국 기업이다. 100위 중 미국은 43개로 가장 많은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상위 10권에서도 7개를 차지하였다. 한국·프랑스는 5개 이상, 중국은 화웨이(8위)·텐센트(45위)·징둥(8위) 등 3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업이 많은 것은 의외다. 중국인들의 미국 기업에 대한 반감은 작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보다 삼성, 미국 기업들의 처우가 좋은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다고 강준영 외국어대학교 글로벌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분석했다. 또 아무래도 중국 기업들에게서는 전통적인 사회의 여러 관습이 그대로 회사에서도 나타나는 반면,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근무 환경은 보다 자유롭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위: 삼성전자
2위: IBM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아마존
5위: 애플
6위: 알파벳
7위: 델 테크놀로지스
8위: 화웨이
9위: 어도비 Adobe
10위: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