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부품 산업 강국이다.
중국이 값싼 부품을 생산해, 글로벌 전자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게 중국의 전자제품 부품 산업이다. 일단 중국 기업과 경쟁할 해외 기업은 드물어 보인다. 중국 내부에서의 경쟁이 관건이다.
최근 중국의 전자산업부품협회가 중국 내 100대 전자부품 업체를 선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0개 기업 중 2020년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총 10개에 달한다. 500억 위안(약 9조5000억 원)이 넘는 기업도 4개다.
상위 5개 업체의 순위는 자리바꿈이 심했다. 당장 리쉰징미공예주식회사(立讯精密工业股份有限公司)가 새롭게 1위를 기록했다.
리쉰징미공예는 지난 2020년 약 92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헝통그룹(亨通集团)을 제쳤다. 헝통은 2위로 내려앉았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커러주식회사(歌尔股份有限公司)와 중톈커지그룹(中天科技集团有限公司)도 역시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회사들이다. 푸퉁그룹(富通集团有限公司)은 5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뒤바뀜이 많은 것은 중국 전자부품 산업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치열한 경쟁이 생산 효율성으로,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중국 부품 제조사들의 강한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이 같은 전자 부품 제조사들 덕에 세계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생활가전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부품 제조사들이 없다면 현재 세계 가전 제품의 가격은 배 이상 올랐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미국 등 각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많은 돈이 풀렸음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바로 중국이 그 돈을 받고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인플레 수출'의 근거가 바로 그것이다.
1위: 리쉰징미공예주식회사 立讯精密工业股份有限公司
2위: 헝통그룹 亨通集团有限公司
3위: 커러주식회사 歌尔股份有限公司
4위: 중톈커지그룹 中天科技集团有限公司
5위: 푸통그룹 富通集团有限公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