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 안보에서 미국의 지지를 얻고, 경제적으로 내줬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이 속계되면서 북핵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동북아 정세에도 변화의 계기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현지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6월 30일부터 3박5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총정리했다. 이 자리에서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한미일 3국 만찬회동을 가진다”고 말했다. 전통적 한미일 3국의 우호 관계가 다시 한번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한국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동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미방위비 분담금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사해 앞으로 한국은 적지 않은 경제적 대가를 지불해야 함을 예견케 했다.

글=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