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컬럼] 먼저 친구가 되고, 후에 사업파트너가 된다.

先做朋友后做生意
xiānzuò péngyŏu hòuzuò shēngyì

먼저 친구가 되고, 후에 사업파트너가 된다.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그 후에 사업 이야기를 하라는 것인데 워낙 자주 쓰이는 말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대외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학과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북경소재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8개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여는데, 금년에 그 학교가 주관한다는 것이다. 후원을 부탁한다. 북경에만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8개나 된다는 것이 놀라왔다. 어느 대학이냐고 물었다. 북경어언대학교,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북경대학교, 북경외국어대학교, 북경제2외국어대학교, 전매(언론방송)대학교, 중앙민족대학교, 북경공업대학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학교들이다. 현지법인 규모에 맞추어 후원을 했다.

 

행사 당일, 천 명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 학생들이 빼꼭 들어찼다. 행사주관대학 총장, 주중한국대사, 그 다음으로 축사를 했다. 원고를 준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학생들이 모두 한국어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기념식 후 첫 행사로 ‘대사님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수준 높은 한국어 구사능력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한 식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에 유학 온 중국학생들,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학생들이 각각 7만 명에 달한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젊은이들이 교류하는 것은 유례가 없을 것이다. 모두 한중관계의 뿌리를 북돋는 소중한 자원들이다. 일부 기관이 중심이 되어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과감하고,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기업경영을 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매년 중국 사회과학원은 기업의 매출, 브랜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중국 전역에서 300개 기업(국유 100개, 민영 100개, 외자 100개 총 300개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이행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가 기업의 공헌활동을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는 것이 어색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작년 외자기업 상위 10위권 가운데 삼성, 현대 차, LG가 1~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도 6위에 올랐다. 화륜그룹, 중국화뎬, 중국석유화공이 1~3위를 차지한 전체기업 상위 10위권 순위에서도, 삼성과 현대 차는 각각 4,5위에 올랐다. 삼성은 빈곤지원과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의 사회봉사활동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현대 차 역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 운영 등 자동차 기업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유방암 등의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암수술을 한 여성 환우들의 회복을 돕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어린이 의약 상비세트를 매년 1000개씩 중국 전역의 빈곤지역학교에 공급하고, 지방의 노후한 학교시설 현대화 작업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하여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그 후에 사업을 얘기하라는 先做朋友后做生意 속담을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오승찬

연세대 경영학석사

(전) 현대해상 중국법인장

(전) 중국 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만들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소비에 주머니를 아낌없이 열고 있다. 중구 매체들은 가오카오 시험이 끝난 직후, 졸업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부모에게서 ‘보상 선물’로 최신 스마트기기를 받는 모습이 흔해졌다고 전했다. 일부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헬스장에서 체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