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하여 중국어는 당연히 필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이야기다. 배우기가 쉽지 않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주재원, 자영업자 중에 제대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영어권 국가 또는 일본의 경우에는 현지 언어 습득을 당연시 한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사정이 다른 것 같다. 조선족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는 중국에 오랫동안 생활한 분들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중국어를 습득하는데 제일 큰 장애물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습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영어, 일본어 공부하듯 두세 달에 기본 문법서를 끝내고, 이후에도 최소 두 달에 책 한권은 진도가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학습방법이다. 중국어 학습을 망치는 길이다.
중국어는 사성이라는 독특한 발음체계가 있다. 정확한 발음이 되지 않으면 엉터리 중국어가 될 뿐 아니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마저 있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것은 들리는데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상대가 이해 못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진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 한국학생들에게 발음연습만 몇 달씩 매달리게 하는 중국 선생님들의 교육방법을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된다. 긴 호흡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국인들은 사자성어나 시구를 이용한 표현을 상당히 즐기는 편이다. 대화하는 상대방의 표현능력을 보고 그 사람의 수준을 평가한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단순한 표현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만족해야 할 일이 아니다.
영어와 중국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하는 젊은이가 주변에 있어 질문을 했다. 두 언어 중에 어느 것이 학습하기 쉬운지. 단순비교하기 어렵지만 중국어가 글자만으로도 뜻을 이해할 수 있어 조금 쉽다고 한다.
중국사업 성공의 지름길은 중국어 습득이 기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승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중국 법인장
(전) 중국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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