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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 이제는 지구전이다.

“모든 게 미국이 자초한 일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중국 공산당의 대외 목소리로 꼽히는 환추스바오가 6일 사설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중국의 첫 입장이다.

미중 무역전이 본격적인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상하이 담판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협상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으로 맞섰고, 이어 5일에는 환율이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이 넘는 환율을 의미) 현상까지 나타나도록 했다.

당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포치’ 현상에 대해 “무역전쟁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진 탓”이라는 변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묵인, 혹은 자의적으로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

환율인상을 통해 미국의 관세 압력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위안화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 중국 수출품은 미국에서 달러로 계산이 돼 수출단가가 떨어진다. 결국 떨어진 가격에 매겨지는 관세 역시 줄어드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자 중문판 사설을 통해 “중국의 ‘포치’는 중앙은행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목소리, 영국의 BBC 등도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환율인상으로 대항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양상은 미중 무역전이 향후 수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환추스바오는 사설에서 “미국은 황당한 논리로 중국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환율조작국 지정은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미 재무부는 환율조작국 지정의 3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조항을 빼고는 나머지는 해당되는 게 없다”고 반발했다.

신문은 “모든 게 미국이 자초한 일”이라며 “무역전은 혼자 다치지 않는다. 중국을 타격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의 가슴을 때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뉴욕타임스 중문판 역시 마찬가지다. 뉴욕타임스는 5일자 ‘미의 관세 인상,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분석 기사에서 중국의 대응 조치에 대해 보잉기 등 특수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 등이 있으나 이는 미국이 거두는 관세 규모에 비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환율인상을 주 대응방안으로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주재로 최근 열린 경제관련 정치국 회의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감세와 유동성 공급 정책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지도부는 이미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각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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