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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개 나무조각은 치유의 조각 … 김성복 작가 ‘도깨비의 꿈’展

 5세부터 80세까지 1200여개의 꿈이 조각 작품으로 탄생했다. 10여년 전부터 도깨비를 소재로 꾸준히 작업해온 김성복 작가가 2 21일부터 도깨비의  주제로 다양한 입체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5세 아이부터 8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의 꿈을 일일히 조사해 10cm 안팎의 나무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지폐로 두툼하게 채워진 지갑, 다이어리, 선물상자, 전화기, 배, 구두 등 일상의 물건뿐 아니라 요술램프와 지니 같이 동화나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나 초인의 형상을 빚은 조각품들이 폭 4m 지름의 원형으로 1층 전시실을 꽉 채우고 있다.
 작가는 아름답고 희망적인 꿈만이 아니라 총이나 칼과 같은 인간의 헛된 욕망을 상징하는 조각품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멀리서 보면 현대인들의 꿈의 집합체로, 멀리서 보면 우주의 법리를 담은 원형 불화인 만다라 연상시킨다. 김성복은 이번 작업에 대해 1000여 개의 나무 조각들은 술도 끊고 서서 작업했다면서 저에게는 치유의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2층 전시장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거대한 크기의 도깨비방망이와 작은 스테인리스 스틸 유닛들이 모여 달려가는 사람을 형상한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만날 있다.
 특히 작가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손잡이 부분을 도깨이방망이 모양으로 만든 <꿈수저>도 제작해 전시했다.
 붉은 PVC(폴리염화 비닐)로 제작된 수백개의 도깨비방망이 정원도 전시장 한편에 마련했다. 작가는 오뚝이의 원리를 이용해 제작한 도깨비방망이들에 현대인들이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3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며 다양한 아트 상품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기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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