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다. 18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9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를 획득한 독일이다. 그 뒤를 노르웨이(금메달 7, 은메달 8, 동메달 7), 네덜란드(금메달 6, 은메달 5, 동메달 2) 등의 순으로 뒤따르고 있다. 중국은 이날 현재 은메달 4,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막해 10일부터 본격적인 종목별 메달 경쟁을 시작한 평창동계올림픽은 17일까지 딱 절반의 일정을 치렀다. 평창올림픽은 18일부터 폐회식이 열리는 25일까지 나머지 후반기 8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이른바 ‘8-4-8-4’를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를 호령하는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다. 대회 이틀째인 10일 임효준(22·한국체대)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일주일 뒤인 17일엔 최민정(20·성남시청)이 여자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보다 앞서 16일엔 윤성빈(24·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올림픽 썰매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민석(19·성남시청)은 13일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트랙의 서이라(26·화성시청)는 17일 남자 1,000m 결승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넘어지기 일보 직전 무서운 집중력으로 중심을 잡고 일어나 동메달을 보탰다.
평창올림픽 후반기 한국은 남자 500m·5,000m 계주(이상 22일), 여자 3,000m 계주(20일)와 여자 1,000m 등 남은 쇼트트랙 4개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계주에선 우리나라의 적수가 드물다. 특히 여자는 4개 종목 중 500m를 제외한 3개 종목 싹쓸이를 노린다.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에 출사표를 올린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빙속의 금 캐기에 나선다. 이승훈은 24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개인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성빈의 기(氣)를 받아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으로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6개이나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8개까지 따보겠다고 선언했다.
국가별 메달 레이스에선 종합 우승을 다투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현재 노르웨이는 독일보다 많은 21개의 메달을 가져갔지만, 금메달 수에서 2개 뒤져 2위에 자리한 상태다. 전통적인 동계 강국인 독일과 노르웨이는 국가 주도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러시아 선수들이 대거 평창에 오지 못함에 따라 메달 획득에서 가장 큰 반사이득을 볼 나라로 예상됐다.
기자 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