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빙 무드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9일 고위급회담이 열리면서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새로운 단초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일단 한국은 북측과 평창올림픽 참여 문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한반도 북핵문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지지를 표시하고, 한반도 6자 회담 수석 대표들이 속속 한국을 찾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조명균 통일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천해성 통일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으로 구성한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했다.
이는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이 통상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 실·국장이 포함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며, “대화가 올림픽을 넘어서까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신년 계획을 의논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전화통화도 할 수 있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의 여지도 남겼다.
5일 한국을 찾은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한의 접촉과 대화에 환영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기자 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