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시를 앞두고 해외 여행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총인구 대비 출국률 50%는 세계 최고다. 작년까지 40%대의 출국률로 세계 1위를 유지해온 대만을 처음으로 제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 1억2000만 명에 올해 출국자가 1800만 명(14%)에 그칠 전망인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중국의 인구 대비 출국자(1억5000만 명) 비율도 일본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그 대가로 올해 150억달러의 여행수지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 18 년 연속 적자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58억달러 적자)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2238만 명)보다 400만 명 정도가 늘어난 2600만 명(연인원 기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급증하는 한국 관광객을 잡기 위해 해외 항공사들이 앞다퉈 인천공항으로 몰려오면서 국내 취항 항공사는 올해 처음 100개를 돌파했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여객도 각각 역대 최대인 6000만 명,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공항 가운데 이용객이 6000만 명을 웃도는 곳은 인천을 포함해 일곱 곳(두바이, 홍콩, 히드로, 스히폴, 파리, 창이)에 불과하다.
기자 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