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야간업소들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들은 인건비 등의 부담이 큰 야간영업을 하지 않기 위해 각자 본사와 협의 중이다. 계상혁 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장은 “야간영업을 하면 인건비가 평균 300만원 가량 나오지만, 그 정도의 수입은 내지 못한다”며 “현재 밤에 7시간 정도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업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혹은 오전 1시부터 8시까지, 또는 11시부터 6시까지 등 여러 가지 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본사에서는 고객 불만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재 편의점 심야영업시간 기준은 오전 1시부터 6시다. 편의점주는 6개월간 해당 시간대에 영업 손실이 날 경우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본사는 본사가 직접 매장을 빌려 점주에게 위탁하는 점포들이 있는 만큼 영업을 오래 할수록 유리해 야간영업을 하지 않는 매장에는 전기료 등 보조금을 삭감하기도 한다.
서울의 한 가스충전소는 야간 근무 인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직원 3명이 24시간 3교대를 하고 있지만, 직원을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심야 시간대는 셀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주유소 업계는 이런 현상이 전국 주유소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에 1천여 개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