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항시 지진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잠시 소강세를 보였던 포항 지진의 여진이 본진 발생 닷새째인 19일 다시 발생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1시 18분 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8km 지역(북위 36.11도·동경 129.34도)에서 규모 2.0 지진이 발생했다. 2시간여 뒤인 새벽 3시 33분쯤 다시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했고, 이후 1시간 반가량 시차를 두고 규모 2.0 이상의 땅 흔들림이 2차례 더 있었다.
전날 하루 내내 여진이 없었다가 날이 바뀌자마자 여진 4차례가 이어진 것이다 앞서 여진은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는 16회, 17일에는 단 3회로 잦아들었으나, 발생 나흘째인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오후 2시 현재 포항 지진의 여진은 모두 56회에 달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3회, 2.0∼3.0 미만이 52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규모 2.0 안팎의 소규모 여진이 꾸준히 발생해 그동안 쌓였던 힘이 해소되는 것”이라며 “지금 여진이 너무 없어 더 큰 여진이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집계된 부상자는 82명으로 이 중 1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치료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 2천832곳, 공공시설 557곳이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은 2천628건,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파손 38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227곳으로 가장 많으며 국방시설 82곳, 항만시설 23곳, 문화재 24개소 등 등 557곳이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난 뒤로 나흘간 규모 2.0의 여진은 총 56회 발생했으나 감소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