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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6년 이상 더 오래 산다

  

 


 한국의 상위 20% 고소득층의 기대수명은 85.14세로 하위 20% 저소득층(78.55세)보다 6.59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 기대수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소득 1~5분위로 나눈 뒤 통계청 사망 통계와 건보 가입자 빅데이터 등을 비교·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기대수명은 82.1세다. 이 해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적으로 2097년까지 산다는 의미다. 여성 85.2세, 남성 79세다. 여성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87.1세), 스페인(85.8세), 프랑스(85.5세) 다음으로 높다.

 특히 2015년 상위 20% 고소득층의 기대수명은 85.14세로 하위 20% 저소득층(78.55세)보다 6.59세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은 전체 평균(82.1세)보다 3.55세 낮다. 소득 차이로 인한 기대 수명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전망이다. 2010년 6.44세 차이가 났으나 2015년 6.59세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6.9세로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소득에 따른 기대수명 차이가 컸다. 2015년 기준 남성은 상·하위 20%의 격차가 7.75세에 달했다. 그 차이가 여성(4.68세)의 1.7배에 달한다. 이는 술·담배에 따른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질환 발생이 저소득 남성에게 집중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은 흡연·음주·자살 등의 위험에 더 노출된데다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기대수명이 짧다고 봤다. 반면 고소득층은 평소 운동이나 건강 검진, 병원 진료 등 건강 관리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기대수명이 더 길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의 기대수명이 83세(2014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82.2세), 제주(82.1세), 대전(82세)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80.7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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