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을 필두로 '방수폰 시대'가 열렸다.
편리해지기도 했지만 엉뚱한 우려도 낳고 있다. 공공 목욕탕에서도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몰카 불안감'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중)목욕탕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는 사람을 봤다"는 상담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목욕탕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는 어른을 보고 항의를 했다가 '오지랖 넓은 젊은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람부터 "목욕탕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을 보고 황당했다"는 목격담까지 사연은 비슷하다. 심지어 목욕탕에서 아이 사진을 찍는 부모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이런 사연이 게재될 때마다 사람들은 분노한다. "기본적인 에티켓 아닌가", "아예 스마트폰 목욕탕 반입을 금지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이다.
경찰은 목욕탕 내 몰카 촬영 단속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휴대폰은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압수하려면 확실한 물증을 갖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야 한다는 것.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오해를 사지 않도록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예방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기자 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