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동의 10월 26일 오늘의 중국입니다. 25일 중국 상무위원 기자회견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언론이 시진핑의 19기 상무위원회가 어떻게 중국을 이끌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결론은 이제 중국 스스로가 밝히듯 새로운 도전과 위기 앞에 섰다는 것입니다.
그 극적인 장면이 중국이 세계에 포용과 평화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하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던 BBC 등 서방 주류 매체들에게 상무위원 기자회견장 출입을 금지시킨 것입니다.
향후 중국이 세계를 대할 때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염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우리와 관계도 마찬가입니다. 사드 갈등의 해결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번에 초대받지 못한 언론 가운데 하나죠. 영국 BBC가 집단지도체제가 약화됐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명나라 만력제 꼴이 될지, 청나라 옹정제 꼴이 될지 정말 의문입니다. 두 황제 이야기를 읽으면 집권 초반 모습이 지금의 시 주석 모습과 정말 많은 부분 일치를 합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에서는 전문가 좌담회를 가졌는데 역시 "시 주석이 잘못을 범하기 시작하면 누가 견제를 할 것이냐?"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매체 가운데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격대지정(세대를 넘어 후계자를 지정하는 관례)를 깼지만, 왕치산 서기가 연령 제한에 맞춰 은퇴하도록 전통은 지켰다고 평했습니다.
서구 매체들의 우려와 달리 중국 매체들은 대단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19기 지도부 기사가 머리기사를 차지했지만, 그 가운데 양념으로 눈에 띄게 보도한 내용들은 중국의 속내를 보여줍니다.
신화통신은 13년 만의 중국 국채 발행 상황을 현장 르포 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세계에 어떻게 공헌할 것이냐는 중궈신원왕의 기사도 눈에 띕니다.
그래도 정점은 역시 환추스바오입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동풍까지 분다. 우리는 다시 출발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万事俱备, 东风已来!!" 이 문장은 삼국지연의의 19회 제목에서 유래했습니다.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군을 맞아 화공할 모든 준비를 갖췄는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안 됐던 것입니다. 동풍이 문제였죠. 그런데 동풍이 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가장 멋진 표현입니다.
환추스바오는 이런 선전물로 따로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중국 강군 선전 동영상입니다. 한번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정말 중국 매체들이 오늘자 해동의 중국 뉴스 브리핑을 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얼마나 모순된 목소리를 세계에 내고 있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음 아니면 벌써 알고도 그러는 것일까요?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국어 뉴스 매체들을 통해 다시 중국을 보는 해동의 '오늘의 중국'이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