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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이폰 사용 금지 확대에 애플 주가 하락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관리들에게 애플 아이폰 등 해외 브랜드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로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화웨이 폰 사용 금지에 맞선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이 서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으로 나서면서 양국 갈등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WSJ은 이번 조치로 애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부분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직장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애플은 물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및 대만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WSJ은 중국 정부 관리들에 대한 아이폰 금지는 보안상의 이유와 함께 최근 수년 간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대해 취한 유사한 조치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국가 안보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통신 장비 승인을 금지했다.

중국은 2020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중 순환' 성장 모델을 제안하면서 해외 브랜드 기기 사용 중단 캠페인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분쟁이 기술 전쟁 양상으로 발전하자 핵심 기술 자립에 공을 들였고, 지난 수년간 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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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