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서 한반도 긴장은 계속 고조됐다. 북한과 미국간의 무력 사용을 예고하는 설전이 계속 됐고 이런 가운데 북한은 노동당 지도부를 교체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효과를 내 북한 내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한은 한국이 철수시킨 개성공단 공장을 재 가동해 경제제재의 보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그간 미국 정부가 진행한 대화와 협상 위주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단 한 가지 방법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 의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한 가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사적 옵션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인사에서 최룡해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됐고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부상도 눈길을 끈다. 김여정은 2014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고, 지난해 5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역할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에 노동당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효력을 보면서 북한 내 달러 대비 환율이 급등했다는 분석과 함께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재가동’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8일 “개성공업지구는 명백히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고 따라서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하든 괴뢰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 중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
기자 김샛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