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억 인구의 중국은 순위의 나라다. 인구가 많다 보니, 다양한 접근 방식의 통계를 내고 순위를 매겨 평가하고 있다.
중국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시각에선 때론 계량화에 매몰된 단순 비교가 되기도 하지만, 워낙 인구가 많은 상태에서 보다 더 나은 조건의 대상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중국 대학 평가도 비슷하다. 다양한 기준에서 우수 대학을 선정하기도 하지만, 현재 얼마나 많은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된다.
재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훗날 사회 곳곳에 진출한 동문들이 많다는 것이고, 사회 진출한 동문들이 많다는 것은 '꽌시(關係)'가 중요한 중국에선 뭘 해도 득이 된다.
중국에서 교육의 질 평가 방식에서는 당연히 베이징대, 칭화대, 저장대 등이 순위에 꼽힌다.
그럼 재학생이 많은 대학은 어떤 대학들이 있을까?
지린대학과 정저우대학이 꼽혔다. 둘 모두 재학생 수만 7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지린대학은 국가 교육부 직속의 국립대학이다. 법대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교육부가 2023년 기준 대학별 재학생 통계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재학생이 많은 대학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지린대학교 7만1826명
2위 정저우대학교 7만1269명
3위 쓰촨대학교 6만924명
4위 산둥대학교 5만9605명
5위 화중과기(科技)대학교 5만7413명
6위 중난대학교 5만6832명
7위 우한대학교 5만6267명
8위 우한리공(理工)대학교 5만5775명
9위 저장대학교 5만3673명
10위 중산대학교 5만2168명
1~3위를 차지한 지린대, 정저우대, 쓰촨대는 재학생이 6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10위 중산대까지 재학생 수가 5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저장대학은 교육의 질로도 중국에서 5위 내 드는 대학이고, 우한대는 신중국 창립 이전 부터 중국에서 중요한 교육기관의 역할을 해온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이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전체 재학생 순위에서는 30위권 밖이었지만 연구 중심 대학답게 석사, 박사 과정 학생 수는 선두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