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건강한 삶이 바로 동양 전통의학의 정신이다. 몸에 최소한의 상처를 내며 신체 전체의 기를 되살려 스스로 건강하도록 만드는 게 동양의학의 방식이다.
다만 그러다 보니 서양의학에 비해 병의 치료가 늦고, 미완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대증치료에 강한 서양의학 방식도 일부 받아들여 치료 범위와 정도를 넓히고 치료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동양의학이 서구의 통계기술과 의술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학의 본거지인 중국에서는 동양의학의 정신을 살려 동양의학의 치료 수준을 서양의학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중국 고서에 의하면 고대 동양에서는 이미 뇌 수술을 하거나 중독된 뼈를 갈아내는 등의 외과적 치료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중국내 중의병원(中医医院)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용화의원
2위, 광둥성중의원
3위, 장쑤성중의원
4위, 베이징중의약대학동직문의원
5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
6위, 중국중의과학원광안문의원
7위, 수도의과대학부속북경중의의원
8위, 중국중의과학원서원의원
9위, 랴오닝성중의약대학부속의원
10위, 후베이성중의원
1위는 1956년에 설립된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용화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2~3위는 광둥성중의원, 장쑤성중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중의학 30대 병원은 주로 화동, 화북, 화남, 화중 4개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특히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에 병원이 집중돼 있다.
동양의학이 중국 각 기관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날 것인가? 아직은 좀 요원해 보인다. 중국도 서구의학 중심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완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이 동양의학에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지만 결실을 맺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