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은 중국이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철저히 자국 시장 보호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이외 국가의 신규 게임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를 이용해 중국 게임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성장해 세계 시장으로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조금씩 세계 시장을 장악해 이미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일본 업체들의 강한 경쟁력을 뚫고 새롭게 강자로 자리잡은 한국이다.
한국 업체들은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서 성장해 세계 곳곳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만리장벽에 가로 막혀 제대로 된 발전을 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게임시장에서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이 그렇다. 다수 동시 접속 게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이 중국 업체들의 강한 도전을 받으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중국의 보호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과거 한한령(한국 콘텐츠 제한 조치)를 핑계로 지금까지도 한국 게임에 대해 닫아 건 게임시장의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11월 세계 모바일 게임 업체 Top 100에 총 43개의 중국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43개 기업은 11월에 총 20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월 대비 11.3% 증가한 수치이다. Top 3 중 1위와 3위는 중국 업체인 텐센트와 Mihoyo(米哈游)가 차지했다.
1위 텐센트
2위 액티비전 블리자드
3위 MiHoYo
텐센트는 11월 초 해외 시장에 2차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했는데, 이 게임은 11월 일본, 한국, 미국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각각 1위, 3위, 18위를 차지하며 해외 모바일 게임 베스트셀러에 등극해 총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게임에 힘입어 텐센트의 11월 게임 수입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11월 2일 '원신' 3.2 버전을 출시한 MiHoYo 모바일 게임은 11월 수입이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