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다.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주요 경제체들이 5%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소비자 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보통 경제 성장이 2% 물가 상승을 보여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사실 침체 국면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제 활황기에 이 같은 물가를 유지하면 좋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 일이 중국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통제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욕망을 동력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지표까지 자유자재로 통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통계에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조정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는 경제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0.2%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3%보다 근소하게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소비 수요가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이 소비를 촉진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5월에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1.0%로 상대적으로 컸고, 비
'세계에서 가장 장기 기증을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미국이고, 2위는 의외로 중국이다. 사람의 장기는 이제 부분적으로 대체 가능한 지 오래다. 다른 이의 장기 이식을 통해 한 생명이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노화한 장기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다면 사실 영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수 있다. 이에 해당 의학 분야에서는 아예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조작을 통해 사람의 장기를 만들어 이식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신의 영역에 대한 이 같은 도전에 종교적 윤리를 내세우며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이미 숨을 멈춘 이들의 장기를 이식하는 데는 반대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6월 11일은 '장기 기증의 날'이다. 최근 중국 인체장기기증관리센터(이하 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장기 기증 건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센터는 최근 10여 년간 중국에서 626만 건 이상의 자발적 장기 기증 등록이 있었고, 약 13만9000건의 장기 기증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인체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183개이며 심장 및 신장 이식 후 생존율은 현재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27번째로 응시한 50대 남성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육을 중시하는 관습은 유교 전통 국가들의 특징이다. 한국이 그렇고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서양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중국이 급속한 경제 발전에 성공하자 그 성공 요인으로 유교를 꼽은 적이 있다. 전통적인 생활 철학인 유교가 교육을 '국가백년지대계'로 중시하는 바탕 위에서 이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지식계층이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국가 경제 발전에 기초가 됐다는 것이다. 일생에 걸쳐 대학 입학을 포기하지 않는 중국의 50대 남성 역시 전형적인 유교형 교육 중시 문화의 한 예가 아닐까 싶다. 8일 쓰촨옵저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쓰촨성에 거주하는 량시(梁实, 56) 씨로 전날 청두의 한 고사장에서 대입 시험을 치렀다. 그는 시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어 105점, 수학 115점, 영어 110점, 문학종합 240점 등 총 570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오카오 첫날인 7일 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나온 그는 현지 언론에 "중국어와 문학종합 시험은 예상한 점수를 얻을 수
왕홍(网红)은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网络)와 유명인을 뜻하는 홍런(红人)의 합성어인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준말이다. 한 마디로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전통 방식의 유통과 판매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왕홍이 대세인 지금의 온라인 마케팅 시대를 열었다. 왕홍은 현재 중국의 온라인 마케팅을 주도하는 틱톡(枓音·더우인), 텐센트(腾讯·텅쉰), 아이치이(爱奇艺), 샤오훙슈(小红书), 삐리삐리(哔哩哔哩), 타오바오(淘宝)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홍보, 판매해 중국 디지털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릴 잡았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망(中国网)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MCN(Multi-channal Networks) 업체 수가 6만 개를 돌파해 약 400만 명의 왕홍이 활동하고 규모는 743억 위안(약 13조 5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MCN은 온라인 플랫폼과 왕홍 사이에서 전자상거래 계정 운영, 콘텐츠 제작 지원,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 MCN Top 3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无忧传媒(우요우미디어) 2위 索象(쑤오샹)
5월 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 받기 시작하면서 수출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의 양상도 짙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경기 침체 속에서도 노동시장의 수요가 갈수록 커져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 정부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 경기 침체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이 더 커지는 진퇴양난에 봉착한 것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5011억9000만 달러(약 652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이 중 수출은 7.5% 감소한 2835억 달러(약 369조 원), 수입은 4.5% 감소한 2176억9000만 달러(약 283조 원), 무역수지는 16.1% 감소한 6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중국의 누적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장점은 값싼 노동력이었다. 그 값싼 노동력이 '공기처럼 무한하다'는 게 바로 중국 스스로 내세운 장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중국 도시 지역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했던 노동력도 이미 유한해진지 오래다. 특정 업종의 경우 노동자를 찾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과거 중국의 도시에서 집안 허드렛일을 해주는 농민공과 아주머니를 찾는 것 쉬운 일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뿐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동자 평균 임금이 상승하면서 힘든 일을 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국 도시 비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11만4029위안으로 전년 대비 7192위안(6.7%) 증가했다. 비민간 단위는 국유기업, 외국합자기업 등을 의미한다. 일반 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5337위안으로 전년 대비 2353위안(3.7%)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을 발표한 16개 성(省)급 지역 가운데 비민간 단위 직원의 연봉이 높은 Top 5 지역은 다음
글로벌 줄기세포 기술 선점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는 IT 발전과 의학 발전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영생', 최소한 '노화방지' 획득을 위해 신에게 도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실험처럼 컴퓨터를 사람의 뇌와 연결해 '기억'이 살아남는 IT적 영생과 세포 노화 방지를 통한 영생 추구가 그것이다. 의학적으로 이 영생을 위한 기술에 가장 바탕이 되는 게 바로 줄기세포 연구다. 줄기세포는 높은 증식력과 자기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의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를 의미한다. 줄기세포 기술 선점은 바로 이 영생 기술의 선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줄기세포 기술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고라는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1~2020) 동안 줄기세포 분야 출원량은 826건에서 1241건으로 연평균 4.6%씩 증가했다.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38.5%(4221건)로 가장 많은 출원을 하였으며, 중국 15.0%(1639건)과 한국 12.7%(139
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의 도킹(조선소 작업장인 도크에 거치해놓은 상태)이 6일 해제됐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양 관광 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객을 보유한 나라다. 관광객 자체가 경제 무기가 될 정도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한한령'(한국과 문화 관광 교류에 대한 제한)을 실시해 한국 정부를 괴롭혔다. 최근에도 다른 다라들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풀면서도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국 정치외교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런 중국이 해양 크루즈 관광에서도 대형 크루즈선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자급자족' 형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현지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이날 '아도라 매직 시티'는 창장(長江, 양쯔강) 해구에 위치한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유한공사 2번 도크에서 성공적으로 도킹을 해제해 다음달 해상 시험 단계를 앞두게 됐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중국 CSSC그룹 합작사인 아도라 크루즈가
'4083억 위안' 한화로 약 74조 812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4월 간 중국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 기업들의 수입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본래 인터넷 관련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수혜 업종으로 분리됐었다. 코로나 엔데믹이 되면서 그 수혜가 사라져 증가폭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정보 서비스 등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소폭 역성장을 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1~4월 중국의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 운영 현황이 최근 발표됐다. 5일 중국 온라인 매체 넷콤 정저우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기업들의 수입은 총 4083억 위안(약 74조 8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윤 총액은 고속 성장했다.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기업의 운영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총 이윤은 384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1% 증가했다. 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검색, 소셜, 게임 등)의 인터
'5조 2154억 위안' 한화로 약 956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2년 중국 상장기업 5157개 기업의 수익 규모다. 매출이 아니고 수익이다. 중국 경제 규모를 짐작케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가 날이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는 의미다. 또 이로 인한 미중 갈등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 덩치를 키운 중국 경제는 그 덩치만큼 미국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제 와서 중국 경제를 글로벌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덩치 커진 중국이 자신의 손실을 감수하며 미국 좋자고 양보하지도 않는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불쌍한 건 미국이 아니다. 주변의 새우들이다. 두 고래의 쉬지 않는 다툼에 주변 새우들의 고통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론 모든 새우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최근 이 같은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이점을 극으로 활용해 경제적 이익을 보는 일본이 있다. 중국 비지니스 산업 연구소가 중국 상장기업 5157개의 2022년 경영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상장기업의 수익은 5조 2154억 위안(약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