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픈 역사의 주인공이 민民, 백성이다. 노예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했고, 이제 역사의 주인이 됐다. © ajaegers, 출처 Unsplash ‘민주’ 뜨거웠던 청춘 대학시절 이 말을 듣고 가슴 띄지 않았던 이 있으랴. 특히 한국 민주화 시대 80년대 대학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예외가 없을 듯싶다. 뛰는 가슴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열망이었다. 민주, 쉽게 '백성이 주인 된다'라는 의미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어려웠고, 아직도 진정한 민주가 완성됐는지, 의문부호가 찍힌다. 사실 민주라는 말이 어떻게 연변 했는지 알면 그 어려운 이유를 새롭게 체감할 수 있다. 갑골자에서 민자는 노예를 의미하는 자였다. 갑골자에서 민자는 사람의 눈을 날카로운 침으로 찌르는 모양이다. 눈이 멀어 피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바로 백성 민이다. 피눈물을 흘리는 게 백성 민이다. 참 무서운 글자다. 눈을 찌른 이유는 시력을 빼앗기 위해서다. 실명이 아니고, 눈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다. 옛날 이웃 마을과 전쟁을 해 부락민을 노예로 잡으면 했던 일이다. 노예들이 일은 하지만, 전투력을 상실하도록 하기 위해 한 조치다. 시력을 상실하면 스스로 구속되길 자청한다. 주변에 의존을
요즘 한국 서해가 평화롭다고 합니다. 중국 어선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 많던 중국 어선을 옮겼을까요? 한중이 합의한 휴어기 덕입니다. 중국 동해안의 표정에 한국 서해가 평화로운 원인이 있습니다. http://news.dwnews.com/china/photo/2018-04-29/60055076.html
‘和而不同’, 친구는 조화의 대상이지, 또 다른 내가 아니다. 친구만이 같은 오른손을 내밀 수 있다. © Myriams-Fotos, 출처 Pixabay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오른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오른손을 내밀 수 있는 이는 내가 아닌 친구뿐이다. 친구가 아니면 내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다.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우린 친구와 같은 한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게 중국의 대화 모양이다. 세계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것이 중국인들의 거실 배치다. 무협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니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듯싶다. 중국인 거실에서 차를 마시는 탁자는 마주 보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두 사람이 차를 마시면서 한 방향을 보고 이야기하도록 구성돼 있는 것이다. 대화는 상대방과 같은 곳,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실생활에서 서로 대화가 잘 안될수록 얼굴을 맞대게 된다. 중국 거실 배치의 묘미는 얼굴을 맞대지는 않지만 귀는 더욱 가까이 둔다는 것이다. 같은 방향을 보고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귀를 더 가까이 상대방 입에 두게 된다. 둘만의 은밀한 비밀 이야기가 하기 쉽다는 의미다. 서로 눈을 마
출처 : 웨이보 微博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날의 만찬을 위해 준비될 메뉴들이 24일 공개되었는데요.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만찬 메뉴와 관련하여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동북 지역의 명물 猪肉炖粉条(돼지고기 당면 조림) 한번 소개해주자 - 만약 한 명은 배부른데, 한 명은 부족하면 어떻게 하려나? - 봐봐, 이런 게 바로 수장의 식사지. 나도 어떻게든 먹고 싶다ㅠㅠ 하나하나 모양새도 이쁘고, 의미도 깃들어있는 이번 회담에 아주 적합한 메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양적인 측면이 아쉬울 것 같네요^^ 만찬과 함께 남북 관계도 든든해지길 해동주말도 바랍니다. 글=김상태
문화유산은 한 나라의 역사가 깃든, 보호해야 할 귀중한 것들입니다. 중국 허베이 박물관에는 24만 점의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있는데, 최근 출국이 금지된 국보급 문화유산들을 공개하였습니다. 글=김상태 http://news.ifeng.com/a/20180426/57886197_0.shtml#p=1 출처 : 봉황망 凤凰网 출처 : 봉황망 凤凰网 출처 : 봉황망 凤凰网 출처 : 봉황망 凤凰网
친구가 뭘까? 한자적 의미는 정말 단순 명쾌하다. 힘 쓰는 오른 손을 보태주는 것이다. 내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 © geralt, 출처 Pixabay벗, 참 예쁜 우리 말이다. 그게 꼭 우리 말이어서만이 아닐 것이다. 영어도 친구를 버디(Buddy)라고 하는 데 뭔가 발음상 친구의 가까움을 보여주는 인연이 있는 듯 싶다. 표음문자들은 가장 기본적 발음의 정감에서 닮은 점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세상에 나와 처음 접하는 가족, 엄마에 대한 호칭에는 '으므' 라는 가장 기본적인 입 모양과 모음이 들어가 있다. 엄마, 모(母), mutter, mother 등이 그 예다. 그래서인지 우리 말 벗이 그 어원을 따지면 인도에서 왔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우리의 벗의 옛 발음은 '벋 '데 인도의 물을 뜻하는 고어가 벋, - 현대어의 발음을 찾아보니 '빠니'라 한다 -이고 이 인도어는 유럽으로 건너가 몸을 의미하는 바디(Body), 친구를 의미하는 버디(Buddy) 등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물 같은 게 친구라는 의미여서 그렇다고 한다. 그럴 듯 해 보인다. 또 벋은 '벋어나가다'의 의미로 친구란 사교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도 '친구란 무엇인가?'하는
아버지의 어깨는 세상의 무게다. © geralt, 출처Pixabay 작가 김정현은 지난 1996년 소설 아버지를 출간해 큰 인기를 모았다. 췌장암 말기로 사형선고를 받은 한정수라는 50대 부친의 생의 마지막 5개월간의 이야기다. 주인공 한정수는 28세 인생의 절정을 맞는다. 늦깎이 대학생이 되면서 같은 해 행정고시에 붙었다. 비록 지방대였지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사회의 주목을 받는다. 언론 매체들이 가난에 굴하지 않고 공부해 대학 입학과 함께 행시합격을 이룬 정수의 사연을 대서특필했다. 그런데 작가는 이게 김정수의 발목을 잡는다고 꼬집는다. 가난에 굴하지 않았다는 것은 집안이 별 볼 일 없다는 것, 지방대라는 것은 학연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언론 덕?에 이 같은 사연이 만천하에 알려진것이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노력' 빼고는 별 볼 일 없는 정수는 세상의 부조리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흙 수저는 노력을 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정수는 공무원 발령을 받고 정말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항상 그저 그런 평가만 받는다. 사실 보직부터 본래 힘 있고 학벌 좋아 공무원이 된 이들과 달랐다. 한직을 떠돌아서는 성과를 내기란 애초
중국산 항공모함인 Type 001A가 4월 23일 중국 대련(大连)의 항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날 시험 운항은 없었지만, 항공모함이 진수되면서 곧 시험 운항 역시 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한 해군 건설을 위한 중국의 의지가 엿보이네요.澎湃新闻에서 제공한 사진입니다. http://news.ifeng.com/a/20180424/57832325_0.shtml#p=1
갑골자 아비 父는 한 손에 무기, 매를 든 모습이다. 그것은 지키기 위한 것이다. © stevepb, 출처 Pixabay 예로부터 동양에서 아버지의 전통 모습이 '엄부'다.당송 8대가로 유명한 소동파의 부친도 엄부였다. 부친 소순(蘇洵) 역시 당송 8대가 중 한 명인 문장가였다. 어려서 얼마나 엄했던지 훗날 노인이 된 소동파는 꿈속에서 본 부친의 모습을 작품에서 남겼다. 꿈에서 소동파는 어린아이였다. 시의 내용은 이렇다. "부친이 읽으라 했던 사기를 다 읽지 못하고 잠들어 부친을 기다리며 떨었다" 그러다 잠을 깬다. 어린 시절 얼마나 부친이 무서웠으면 그랬을까?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 부친은 참 무서웠다. 가끔이지만 한번 매를 들면, 온 가족이 걱정이 돼 말려야 했을 정도다. 부친에게 야단을 맞은 날은 며칠 동안 악몽을 꾸기도 했다.사실 아비 부에는 분명 매를 든 모습이 있다. 하지만 커서 직접 아버지가 돼 보니, 갑골자 父가 매를 든 이유는 아이를 훈육하려는 이유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나이가 들수록 그보다 가족을 위해 외부를 향한 투쟁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사회에 진출해 사회를 대하는 자세가 홀몸이었을 때와 결혼했을 때, 또 아이를 낳은
세상에 자기 외 또 다른 생명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데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진정한 인간으로 완성되는 마지막 조건인지 모른다. © derekthomson, 출처 Unsplash 사회가 복잡해져 사람의 역할도 그에 따른 호칭도 참 많아졌다. 직장에서는 대리, 차장, 팀장, 부장, 학교에서는 학사, 석사, 박사, 교수 등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은 누구의 친구고, 누구의 적이기도 하다. 때론 이름으로 불리고 직함으로 불린다. 그래도 유사 이래 변치 않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불리는 호칭이 있다. 아들과 딸,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의 아들, 딸로 태어난다. 성인이 돼 가정을 꾸리면 누군가의 남편이요, 아내다. 그리고 자녀를 낳으면 누군가의 아버지요, 어머니가 된다. 그 호칭에 따른 역할도 크게 다르다. 인생은 그 3가지 이름으로 구성됐다 싶다. 그리 보면 가장 오래 하는 것이 아들, 딸이고 가장 짧지만 가장 무겁고 힘든 게 아버지요, 어머니다. 남편과 아내는 그 무거운 것을 만들고, 나누는 역할일 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는 순간은 나로 인해 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