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공적이다. 겉으론 친한 척 하면서 오늘날의 미중 갈등을 '무역 보복전'까지 확전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로 인한 피해는 지금 미국도 보고 있다. 트럼프의 비이성적인 판단은 당시 우방인 유럽과 한국, 일본 등의 등까지 돌리도록 했다. 최근 이 트럼프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사당 폭동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부 대통령 관련 기밀 문서가 파손되고 트럼프 손으로 다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이라면 폭동의 배후에 트럼프가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파문이 예견된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플로리다 자택에서 압수한 문건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법무부가 지난 29일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BI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내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20여 상자 분량의 문건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11건의 기밀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 국립기록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서 회수한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극심하게 겪고 있다. 당장 가스가 부족한 유럽은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나 샤워를 하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날씨다. 북반구는 빠르게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조만간 겨울이 온다는 의미다. 겨울은 전통적으로 에너지 소비의 계절이다. 오죽했으면 과거 영국의 월급이 석탄이었을까? 전통적으로 난방비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 이르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극한 대립을 벌인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유럽의 상황을 고려해 캐나다가 러시아에 터빈 5대를 반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터빈은 노르트스트림-1 가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 파이프라인이다. 전쟁 전에 러시아와 독일은 러시아 천연가스를 보다 쉽게 유럽으로 들이기 위해 이 대형 수송관을 가설했고 가동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이뤄지자, 독일은 러시아 경제 제재 차원에서 이 수송관의 가동을 유보했다. 터빈이 간다는 것은 조만간 러시아 가스가 유럽에 수출된다는 의미다. 당연히 캐나다의 조치에 우크
핀란드 총리의 사생활이 글로벌 사회 화제에 오른 지 오래다. 클럽에서 술에 취해 남성들과 야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된 탓이다. 핀란드에서는 당장 마약 복용설까지 나왔고, 총리는 "사실이 아니다"며 마약 복용여부에 대한 의학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남성들도 그렇지만 여성들마저 총리의 난잡한 사생활 여부에 관심을 표시하고 나섰고, 핀란드 총리의 정치생활마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나 마린 총리다.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댄스파티 사건과 관저에서의 동성 친구 키스 사건이 발생한 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사회민주당이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심경을 토로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컨퍼런스에서 자신도 인간이고 즐거움을 갈망한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핀란드의 총리로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개인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며 "여가시간에 하는 일보다 총리로서 하는 일에 관심에 기울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은 총리도 사람이라는 의견과 최고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 방면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이 의외로 개방적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
'어차피 미국인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강도 미수 사건이 발생해 60세 중국계 여자 의사가 총 3발을 맞고 사망하자 나온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일단 놀랍다. 무엇보다 한국의 반응과 너무 다르다. 한국은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은 모두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잘하면 자랑스러워하고, 못하면 같이 부끄러워 한다. 피해를 당하면 가족인양 같이 흥분한다. 중국은 왜 그럴까?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져서? 일단 청나라 말기부터 발생한 미국에 있는 화교들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전반기 국민당은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했다. 국공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기를 굳히면서 돈 많은 국민당 귀족들이 미국행을 택했다. 국민당 귀족들은 중국 일반인들 시각에서는 당시 국부를 사유화해 가로챈 도적들이다. 이들이 초기 미국 화교의 뿌리다. 물론 당연히 일반 중국인들도 적지 않은 이들이 미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중국인 인상에 초기 화교들은 조국을 버린 배신자들이다. 이들 화교는 여전히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과 각을 세운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중국 내륙에서 바라보는 중국 화교들에 대한 묘한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같은 중국의 혈통에 대한 애정은 분명히 있지만, 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고객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사실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무덤이 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디다스는 스포츠 분야에서 나이키 등과 더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브랜드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아디다스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아디다스가 최근 발표한 2분기 매출을 보면 55.96억 유로(약 7조4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하지만 중화권에서는 1분기 및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고,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중화권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중국 내 경영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카스퍼 로스테드 CEO가 내년에 사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로스테드 CEO는 2016년부터 아디다스를 이끌어왔으며 당초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였다. 중국 네티즌은 아디다스 실적 악화에 본래 제품의 품질이 좋지
"일본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보유하려고 한다." 최근 중국을 뒤흔드는 소식이다. 과거 아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던 일본 군국주의 망령을 기억하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소식이다. 중국이 군사대국으로 부상하자 일본이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 전범국으로, 평화헌법을 만들고 방어 개념을 벗어난 어떠한 군사적 역량도 키우지 않기로 국제 사회에 약속을 한 나라다. 그런 일본이 군사력 증강이 과연 옳은 일인가는 더 논의가 필요한 일이다. 최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을 1000발 이상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중국에 대한 반격 능력을 강화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를 염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000발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일본이 이미 장거리 순항 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첫 장거리 미사일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4년경에 자위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올해 말 국가 안보 전략을 수정해 적국의 미사일 발사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
7명을 연쇄 살인한 전직 여교사는 과연 법정 최고형을 피할 수 있을까? 중국의 최대 화제 거리다. 중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라오롱즈(劳荣枝)의 제2심이 개정 심리됐다. 관건은 라오롱즈가 공범이냐, 아니냐이다. 현재 라오롱즈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다른 범인인 남자친구가 협박을 해 어떨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검찰은 라오롱즈가 일곱 차례나 살인에 가담했기에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을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18일 재판부는 장시성 난창 사건과 저장성 원저우 사건에 대해 증거 제시와 대질 신문을 진행해 라오롱즈 및 변호인의 11개 이견을 기각했다. 라오롱즈는 '고의살인죄'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공범인 파즈잉(法子英)의 협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오롱즈는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연쇄살인 피의자로 전락한 인물이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남자친구인 파즈잉과 공모해 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즈잉은 1999년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당했으며, 라오롱즈는 20년을 숨어 지내다가 2019년 11월 푸젠성 샤먼의 쇼핑몰에서 안면인식 기계에 포착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라오롱즈의
인도는 역시 무서운 나라다. 외교에서 인도는 영악하고 교활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에 가입했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나서는 러시아와 중국 편에 서는 모습이다. 그런데 돌연 또 태도를 바꿨다. 인도 정부가 비보(vivo)와 샤오미(xiaomi) 등 중국 기업들을 탈세 등의 혐의로 불시 조사해 기업의 계좌를 동결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가에서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중국을 괴롭힐 수 있는 최상의 틈을 파고 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하원을 중심으로 대만과의 친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대만 해역에 항모를 파견해 오가며 지역 해안에 대한 자유항해권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양안문제는 물론 자유운항권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내정 간섭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도 마찬가지다. 이 틈을 인도가 파고 든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중국 휴대전화 업체 아너(Honor, 荣耀)가 인도 정부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고강도 압박 속에서 인도 주재 직원들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에서 세금 관련 규정과
중국 당국이 3자녀 장려 정책을 내놨다. 불과 10년전만해도 1자녀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이다. 격세지감이 크게 느껴진다. 중국의 자녀 정책은 대표적인 인권 탄압 정책이었다. 행정 편의주의로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2자녀를 갖게 되는 가정에 지나치게 가혹하게 행정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강제 낙태 등의 각종 인권 문제가 제기됐다. 1자녀 정책은 결과적으로 불과 10년 뒤를 내다보지 못한 탁상편의주의 정책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중국 당국은 그 점에 대해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도 없다. 그러면서 3자녀 촉진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문제는 이 역시 행정편의주의적 탁상행정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사람은 동물이 아닌 만큼, "애를 3명은 낳아라"라고 한다고 낳는 게 아니다. 사실 자녀 정책은 억제는 강제할 수 있지만 출산을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율 제고 종합 대책에는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앙선전부, 교육부, 민정부, 주택건설부 등 17개 부서는 범정부 출산장려 대책인 '적극적인 출산 지원 조치의 보완과 실행에 관한 지도의견'을 16일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난지 11일 만에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이 14일 대만을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이 미 의원들의 대만 방문 물꼬를 튼 셈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내 독립 정치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만의 독립적인 행정은 인정하지만 글로벌 사회 정치 외교 역할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은 그동안 글로벌 사회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도록 강요해 왔다. 미국도 중국의 입장에 동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각 방면에서 중국의 굴기가 가시화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대만 문제는 그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대립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만의 독립성을 보다 인정하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미국의 어떤 간섭도 받아들이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결국 중국의 대만 침공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미국은 이에 더욱 대만 독립성에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도 빼놓을 없는 고려점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만의 독립이 미국의 국익에 유리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