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미국인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강도 미수 사건이 발생해 60세 중국계 여자 의사가 총 3발을 맞고 사망하자 나온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일단 놀랍다. 무엇보다 한국의 반응과 너무 다르다. 한국은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은 모두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잘하면 자랑스러워하고, 못하면 같이 부끄러워 한다. 피해를 당하면 가족인양 같이 흥분한다.
중국은 왜 그럴까? 최근 미중 갈등이 심해져서?
일단 청나라 말기부터 발생한 미국에 있는 화교들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전반기 국민당은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했다. 국공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기를 굳히면서 돈 많은 국민당 귀족들이 미국행을 택했다.
국민당 귀족들은 중국 일반인들 시각에서는 당시 국부를 사유화해 가로챈 도적들이다.
이들이 초기 미국 화교의 뿌리다. 물론 당연히 일반 중국인들도 적지 않은 이들이 미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중국인 인상에 초기 화교들은 조국을 버린 배신자들이다.
이들 화교는 여전히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과 각을 세운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중국 내륙에서 바라보는 중국 화교들에 대한 묘한 감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같은 중국의 혈통에 대한 애정은 분명히 있지만, 반면 그래서 생긴 거리감은 단순히 중국과 미국의 거리 이상의 간극이 있다.
이번 사건은 CCTV 확인 결과, 피해자의 검은색 차가 길가에 서자 흰색 차가 뒤따르더니 강도가 차에서 내려 절도를 자행했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강도는 총을 연이어 세 방 쏜 후 차에 뛰어올라 도망갔다. 현재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중국 네티즌은 사건의 피해자는 미국인일 뿐이라며 중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중국계이긴 하지만 저분은 미국인입니다.
중국계분들이 전세계에서 중국의 문화를 전파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1위 국가가 되면 세계의 중국인들이 더욱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모두 돌아오세요. 미국은 확실히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중국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살해당한 사건 아니야?
어디서든 폭력 행위는 엄격하게 벌해야 합니다.
미국으로 이민한 중국인들은 미국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이번에 정말로 천국에 가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