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1개 성(省)급 지방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발표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면세점 특수를 누리는 하이난(海南)이 가장 높은 9%를 제시했다. 하이난의 올해 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70%가량 늘어난 1000억 위안(약 19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12.9%로 중국 전체 1위를 차지한 후베이(湖北)성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7%로 설정했다. 하이난, 후베이를 포함, 올해 목표치 ‘7% 이상’을 제시한 지방정부는 모두 9개다. 산시(山西) 등 12개 지방정부는 ‘6% 이상~7% 미만’을 목표로 설정했다. 나머지 10개 지방정부는 '5% 이상~6% 미만'을 목표치로 잡았다. 중국의 3대 경제 중심지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이 모두 5.5%, 베이징과 톈진이 가장 낮은 ‘5%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31개 지방정부 중 올해 목표치를 작년보다 높게 잡은 곳은 시짱(티베트, 8%), 닝샤(7%), 허난(7%) 등 3곳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들의 성장 목표치를 토대로 다음 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무원 싱크탱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밀착을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액이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중국 의존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서구 압박에서 둘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세계는 신 냉전구도가 고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2021년 무역 규모가 1468억7000만 달러(약 175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규모로 이로써 중국은 12년 연속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가전, 기계 분야에서 434억 달러(약 52조 원)를 기록했다. 특히 하푸(哈弗), 지리(吉利) 등 중국 자동차와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전자제품 등이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제품의 절반 이상은 에너지 관련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에너지 제품은 약 3340억 위안(약 6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인민일보는 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설 투자 건설 분야 등에서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 사상
중국 은행들이 '현금 없는 은행'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전자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가운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까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은행이 4월부터 창구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랴오닝성의 전싱(振興)은행도 3월부터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최근 공고했다. SCMP는 "두 은행의 사례는 중국이 디지털 뱅킹에 집중해 완전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전면화했다. 향후 디지털 위안화로 기존의 현금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약 800만 개 오프라인 상점 외에 징둥과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메이퇀 등 음식 배달 서비스, 트립닷컴 등 항공·여행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 가계 자산의 70% 가량이 부동산이다. 자칫 부동산 시장 붕괴에 따라 중국 가계 자산 버블이 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커얼루이(克而瑞)부동산연구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9개 중점 도시의 주택 거래 면적은 작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46%, 37% 감소했다. 지난달 6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는 등 전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1선 도시'로 불리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의 주택 거래 면적은 작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38%, 21% 감소했다. 특히 선전시의 경우, 1월 중고주택 거래량이 작년 동월보다 70% 이상 하락한 1557채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유동성 증대로 치솟는 집값을 누르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3대 레드라인'이라는 불리는 엄격한 부채비율 규제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산업을 대대적으로 규제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의 심각한 위축이 중국 경기 급
중국의 국제관계 핵심 싱크탱크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IT 산업이 한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3일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과 미국 간 과학기술 디커플링 이후 중국이 더 큰 타격을 입었으며 그 결과 중국의 IT 산업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과학기술 디커플링 전략이 중국의 선진 기술 확보와 인재 유치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은 디커플링 이후 반도체 제조 등 대부분의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현저하게 뒤처졌을 뿐 아니라 기술 진공상태에 빠졌다”며 “특히 중국이 최근 급성장했다고 자부하는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자부하는 항공우주 분야 역시 미국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항공우주 분야는 미중 간 상호 의존이 적은 분야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핵심 부품을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 IT 산업이 한계에 봉착한 근본 이유로 인재 부족을 들었다. AI 분야의 경우에 고급 인재의 34%만 중국에 남고 56%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그나마 50포인트 이상을 유지는 했다. 50포인트를 기준으로 위는 상승, 아래는 하락을 한다고 생각하는 제조업체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해 평균 5%대 성장을 했다. 이는 중국이 기존 성장노선, 6%에서 5%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2022년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이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전달의 50.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1월 비제조업 PMI도 전달의 52.7보다 다소 떨어진 51.1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는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경기 동향 지표로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간주된다. 중국 월간 제조업 PMI는 전력 대란이 벌어졌던 지난해 9∼10월 50 아래로 떨어졌다가 11월부터 3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1월 제조업 PMI 발표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로 생산과 수요가 타격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3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일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는 반대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현실화하는 데 적극적이다. BSN은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이온페이와 관영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가 후원하며 글로벌 시장과 분리된 독자적인 대체불가토큰(NFT - Non Fungible Token)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BSN-DDC'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어떤 가상화폐와도 연계되지 않는 NFT 인프라를 구축해 개인이나 기업이 NFT를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의 인식값을 부여, 영상·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BSN은 지정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개방되고 허가받은 블록체인'(OPB - open permissioned blockchains)을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누구나 접속할
중국이 경기 부양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했다. 시중의 유동성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것은 경기 변동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작동이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 경기변동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긴축으로 대응하지만, 공급망에 이상에는 긴축보다 경기 부양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내 인플레이션이 가중되자 긴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중국의 양적완화와 미국의 긴축 두 경제 정책 모드의 대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대출우대금리(LPR)의 평균을 고시한다. 2019년 8월 LPR 제도를 개편해 매달 20일 고시하면서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선 LPR이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로 간주된다.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의 ‘1년 만기 LPR’을 보면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 LPR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1년 만기 LPR’는 작년 12월 0.05%포인트 내렸는데 이는 코로나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 국면에서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설계, 제조, 설비 등 반도체 산업 체인을 국산화하는 ‘반도체 굴기’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1년 중국 내 반도체 집적회로(IC) 생산량이 3594억개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계에는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생산하는 반도체 제품이 모두 포함됐다. SCMP는 “전년도 증가율 16.2%의 배에 달하는 생산량 급증에는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급 노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정부 직접 투자, 파격적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아직 중국 기업들과 세계 정상급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는 상당히 큰 편으로 여전히 중국은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는 물론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도 대량으로
중국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메타버스 관련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방의 메타버스를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적극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 등 기업이 주도하는 우리의 경우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가 각각 향후 5년간의 메타버스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우한 정부는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을 실물 경제와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허페이 정부는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여러 선도 기업과 제품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上海)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기술산업 5개년 계획에서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후난(湖南)성이 유명 관광지 장자제(張家界·장가계)를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항저우(杭州) 정부도 학자와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메타버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들은 메타버스를 둘러싼 이상 열기를 투기 행위로 보고 이미 지난해부터 경고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