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해당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금리를 높이며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풀던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했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경기가 부진해지고, 글로벌 공급만의 이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가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 변화를 관망하고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11월 1년·5년 만기 LPR가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석유와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헝다(恒大) 사태, 코로나19 확산 등의 악재가 겹쳐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LPR가 이달에도 계속 동결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통화 당국도 최근 생산자물가 급등 추세가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정책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3.5%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5%로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
영화 아바타의 고향, 이 곳만큼 미래 IT기술의 본고장으로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아바타는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의 구현을 보여준 첫 영화다. 그 아바타의 고향은 바로 중국의 장자제(張家界)다. 영화 아바타는 장자제를 배경으로 촬영됐다고 한다. 장자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후난성 북서부 우링(武陵)산맥의 중앙에 자리해 있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신비로운 생명체가 사는 곳 같은 신비감을 준다. 바로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가 된 이유다. 선경을 떠올리게 하는 기암절벽과 거울같은 파란 호수는 볼수록 매료된다. 장자제는 1982년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됐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됐다. 이제 이 장자제가 중국의 IT미래를 꿈꾸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후난성 관광 당국이 장자제 관광지에 메타버스 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후난성 당국은 디지털 관광과 지능형 관광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장자제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하는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메타버스 개념을 실제로 구현해 장자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관광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자제는 2009년 제임스
중국은 인터넷의 갈라파고스로 알려져 있다. 세계가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이라 부르는 강력한 국가 검열 조치와 차단막을 만들어 중국 네티즌들을 양처럼 그 안에서만 방목하고 있다. 인터넷은 글로벌 정보 교류의 장인데, 중국은 만리방화벽으로 자국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도 이유가 있다. 14억 인구에게 아무런 통제 없는 인터넷의 자유가 주어지면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례로 인터넷 가짜 뉴스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만리방화벽을 더 높이는 조치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A)이 '네트워크 데이터 안보 관리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초안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강력한 인터넷 검열 규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초안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과 연계된 프로그램 및 서버 구축, 기술 및 장비 지원, 앱 다운로드, 홍보 및 결제 서비스 등을 모두 금지했다.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중국 국경을 넘는 데이터 안보 관문을 우회하거나 관통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를 위반할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e-CNY) 이용자과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법정 디지털화폐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미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하는 시범 도시 수를 확대한 상태다. 지난 10일 차이신(財新)은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의 화상 연설을 인용해 디지털 위안화 이용액이 560억 위안(약 10조 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개인 디지털 위안화 지갑은 지난 8일 기준으로 1억2300만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중국 전역에서 350만개에 달했다. 이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와 현존하는 전자 결제 서비스 간 상호 연결을 추진함으로써 안전과 편리성의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위안화 생태계를 완비해 디지털 위안화의 보편성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해 달러 중심 국제경제 질서에 도전하는 '화폐 전쟁' 차원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의욕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런 시각을 반영한듯 이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은 주로 중국 내 소매 결제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통화 및 지불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5일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막했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제4회 CIIE'는 전시 면적 총 36만6천㎡에 마련되며 127개 국가(지역)의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열린 개막식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 인류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가 백년에 한 번 올 세계적 변혁기와 코로나19를 동시에 맞이한 상황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경제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무역의 초석이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체제,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WTO의 개혁, 다자간 무역 시스템의 포용적인 발전, 개발 도상국들의 정당한 권익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도 시장 개방을 주도할 것임을 피력했다. 지난 20년간 중국이 관세를 15.3%에서 7.4
“8700억 달러” 약 1028조 원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배가량 늘었다. 돈은 솔직하다. 진정한 정치의 목적을 알려면 돈의 흐름을 보면 된다. 물론 이를 이용할 줄 아는 일부 자산가들은 그래서 돈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 2021년 글로벌 투자금의 흐름이 그렇다. 표면상으로 서방세계가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국제 정치의 최고 거두인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 글로벌 시장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게 바로 미국이 지적하는 포인트다. 그런데 돈의 흐름을 어떨까? 2021년 상반기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은 나라로 집계됐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발전과합작조직이 집계한 202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액에서 중국은 177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G20 국가들은 외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려 전년 동기 대비 24%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무역에 대한 각국의 속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과 표면상 미중 갈등 속에 글로벌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실제는 더 늘어나는 방향으로 각국이 투자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15년 동안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3일 보도했다. 글로벌 탄소 배출 제로 움직임에 원전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가지고도 국내에서 원전을 포기하고 있다. 이데올로기 정치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이 짓기로 한 원전 150기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이 지난 35년간 건설한 원전 수보다 많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대 중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선진국들이 신규 원전 건설을 자제하는 가운데 현재 중국만이 적극적으로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다. 통신은 세계원자력협회(WNA)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2035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147기가와트(GW) 늘리기 위해서는 3천700억∼4천400억 달러(약 437조∼520조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원자로 건설비의 70%를 국영은행이 저리로 대출해줘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비 3분의 1 비용으로 원전을 짓는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통신은 중국 관영 경제일보를 인용, 중
야후가 중국 사업을 접는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야후가 지난 1일부로 중국 본토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다.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네이버 다음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야후는 사업 철수 이유로 중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를 거론했다. 중국 내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도전적인(challenging) 비즈니스와 법적인 환경 때문에 더 이상 이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롭고 오픈된 인터넷에 전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이전부터 중국 사업을 줄여왔다. 현재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지속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인터넷 기반의 업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와 키워드에 대해 검열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접속도 이미 차단된 상태다. 일부 중국인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기 위해 '만리방화벽'을 우회하는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중국이 상하이, 선전에 이어 베이징에 신설하는 증권거래소가 11월 15일 출범한다. 중국의 자본 시장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신화통신은 기업공개(IPO), 자금 재조달 등 베이징 증권거래소와 관련한 규정이 11월 15일부터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중소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베이징은 선전과 더불어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도시다. 새로운 유니콘을 찾아 적지 않은 자금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가 대형 기업 위주의 메이저리그라면, 베이징 증권거래소를 기존 증시 상장 기준에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지만 우수한 중소혁신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마이너리그로 운영된다. 2013년부터 운영되던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新三板)의 우수 기업을 기반으로 하며, 상장 대상은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된 혁신 기업이다. 출범에 맞춰 신삼판(新三板)의 69개 넘는 기업이 베이징 증권거래소로 들어올 예정이다. 주가 변동폭 제한은 하루 30%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에는 주가 변동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둘째 날부터는 하루 등락 가능폭을 30%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으로 전월(49.6)보다 낮아졌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7에 못 미친다. 지난 9월에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데 추가하락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돼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본다.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 대란, 헝다(恒大)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등 여러 악재가 함께 작용한 탓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중국이 올해 8%대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19를 강력한 봉쇄조치와 백신 개발로 극복해 올 초 급속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 반등세가 코로나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5%를 밑돌면서 지난해 성장률 2.3%를 제외하면 지난 30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