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운동화를 판매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글로벌 사회가 인정하는 '별종' 내지는 '관종'이다.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럭비공처럼 예측불가한 행동을 해 상대방을 놀래키길 좋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불러놓고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허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중국 네티즌들에게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재임 시기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바로 돌아서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신발 엑스포의 '스니커스 구역'에서 성조기가 인쇄된 황금색 운동화를 선보였다. 그리고 같은 날 특정 웹사이트(겟 트럼프 스니커즈 닷컴)에서 한 켤레 당 399달러에 한정판 1000켤레를 출시했는데 불과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운동화를 '불굴의 신발’(NEVER SURRENDER HIGH-TOP SNEAKER)'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은 내가 10여년 전부터 말해왔던 아이템으로 나는 이것이 대박을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동화 판매는 지난 1
챗GPT 개발사 오픈(Open)AI가 15일(현지시간)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인공지능)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다. 드디어 인간은 스토리만 쓰면, 영상 제작은 가상 현실로 AI가 바로 재구성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간의 의사소통 기능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드문 듯 싶다. 흔히 인간이 문자를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어 역사를 기록한 시대를 '역사시대'라고 부른다. 이른바 '텍스트의 시대'다. 텍스트는 인류를 동시대는 물론이고 시대를 넘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텍스트 의사소통이 소위 스마트폰이라는 게 만들어지면서 문자가 아닌 음성기록으로 소통하는 게 더 자연스로워지는 수준이 됐다. 텍스트 시대의 명성이 조금씩 흔들린 것이다. 그런데 이제 텍스트와 음성을 넘어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의 가장 큰 문제는 영상 제작 비용이었는데, 이게 자동화하면서 거의 부담이 되지 않게 된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소라'는 텍스트 언어에 대한 정확하고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캐릭터와 복잡
한국에서도 축구가 말썽이다. 팬들로부터 "무능하고 불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되고, 연일 축구팀내 분란 문제가 언론의 도마에 오른다.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5일(한국시간) 발표한 2월 남자축구 랭킹에서 중국이 전월 대비 9계단 하락한 88위를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럴거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아예 대표팀 해체의 주장까지 나온다. 중국 축구의 문제는 무엇 때문일까? 왜 네티즌들이 이리도 분노하는 것일까? 사실 중국 네티즌의 분노는 선수들에 대한 대접만 비교해봐도 이해가 된다. 중국 축구선수들은 보수면에서 거의 유럽 선수 수준의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 대표팀은 최근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 인해 랭킹 포인트가 이전 1299.49점에서 1273.78점으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급락했다. 2월의 88위는 2016년 3월의 96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아시안컵에 우승한 카타르는 FIFA 랭킹이 58위에서 37위로 급상승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요르단과 4강에 오른 이란, 한국 등도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 나흘째인 지난 13일 "농촌에서는 어느새 가족 단위의 친척 간 왕래가 중단됐다"는 웨이보(SNS) 코멘트가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달면서 조회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 그런데 가족 단위 친척 간 왕래가 중단됐다는 게 무슨 말일까? 중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친인척 간의 유대가 끈끈한 사회다. 과거 한국에서 '사돈의 8촌'까지 하나의 친족으로 묶여서 명절 때마다 서로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힘든 일은 서로의 힘을 보태고 경사에는 서로 기쁨을 나누던 모습과 비슷하다. 그런 모습이 중국 사회, 특히 농촌 사회에는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한국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친척 간에 이제는 왕래는커녕, 서로 이름도, 아예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지듯 중국 사회 역시 개혁개방 40년이 지나면서 급속한 서구화 속에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갈수록 옅어지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중국에서는 막 사라지는 친척이라는 테두리를 생각하는 웨이보 코멘트가 올라와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웨이보에는 "어린 시절 친척집에 다같이 모여 시끌벅적하게 지냈는데 커서 보니 친척도 귀찮은 대상이다.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묻
중국 시진핑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에 문화 소비가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중국 영화 플랫폼 덩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춘제 연휴 영화 예매는 25억 위안(약 46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 영화 산업이 코로나19 악몽을 완전히 씻어내는 모양새다. 올해 춘제 연휴에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는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第二十條)'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검사 역을 맡은 레이자인(雷佳音)이 온갖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각장애인 역을 맡은 자오리잉(趙麗潁) 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웃음, 눈물을 자아내는 포인트는 물론 정의와 불의의 대결 구도가 관객 호응과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타이틀 '제20조'는 정당방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중국 형법 제20조를 의미한다. 이번 영화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평은 칭찬 일색이다. 특히 현실 속 공무원들이 영화의 검사와 자신의 행위를 비교해본다면 고칠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와 관습에만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사유하며 개혁과 혁신을 위해 나아가야 하며 갈등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
"동맹국들이 미국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그냥 두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발언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과연 트럼프다운 생각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사실 미국의 어두운 면이다. 글로벌 협력과 공존이 아닌 인종우월주의,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 대중의 이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제 글로벌 사회의 지역 분열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은 "역시나"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 개인적 친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경제 무역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미국 역시 중국 소비재에 중과세를 부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높아지기도 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대선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스스로 자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며 “동맹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내키는대로 (다른 나라를
상품의 과대 포장 문제는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 소비자들의 골칫거리이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과대 포장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중국 소비자 당국의 조치에 대해 보도했다. 펑파이신문 해당 기사에 따르면 톈진시의 한 시민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자 친척 선물을 구입했다. 며칠 동안 퇴근 후 여러 마트에 들려 선물을 구매했지만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상자를 샀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가족 친지가 좀 많은 편인데 체면을 세우려다 보니 설을 보낼 때마다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어 선물을 들고 갑니다. 선물 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것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자리만 많이 차지해요. 이렇게 큰 선물 상자를 들고 가려면 불편하기도 하고 포장이 제값을 하지도 못하고 바로 버려야 해서 쓰레기만 많이 생겨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펑파이신문은 베이징시의 장 모 씨 사례를 소개했다. "두 겹의 철제로 된 상자 안에 손바닥만한 과자 여덟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커다란 상자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죠. 철 상자를 재활용할 수도 없고, 크기도 너무 커서 버릴 수 밖에요." 신문에 따르면 장 씨가 구입한 과자선물의 가격은 125.8위안(약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중앙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당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 오염수 정화 시설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보관해오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웃한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다. 한국 정부는 애써 침묵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로 해양이 오염되면 그 피해는 엉뚱하게도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 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외교는 이 점이 문제다. 할 말을 하는 게 외교의 본질인데, 좋으면 좋은 면만 보려하고, 나쁘면 나쁜 면만 보게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나라 전체가 이웃 우방에게 좋은 경우는 없다. 건전한 외교 관계란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해서 좋은 면이 더 많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외교는 지나치게 편향돼 주권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나라의 미래를 좀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정권은 일본을 지나치게 미워해서, 현 정권은 일본과 지나치게 친밀해서 나라의 진정한 이익에는 반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핵 오염수 누출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약 5.5t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녠예판(年夜飯) 가격이 천정부지로 칫솟고 있다.' 2024년 설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을 연일 달구는 소식이다. 녠예판(年夜飯)은 중국에서 섣달그믐날 저녁에 가족, 친지가 모여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 안녕을 기원하며 함께 먹는 음식을 말한다. 광둥의 분채(盆菜), 산둥의 물만두, 후난의 잉어요리 등 지역에 따라 대표적인 녠예판 음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모두가 중국어 발음의 '위(yu:裕)'와 연관된 음식들이다. 부유를 기원하는 음식들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하는 식사다 보니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 중국 상인들이 이 점을 놓칠리 없다. 자연히 각종 스토리를 담은 녠예판을 만들어내고 가격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얄팍한 상인들의 술수에 분노하면서도 가족들의 전통적인 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도시의 식당들이 녠예판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등의 유명 식당 10곳을 조사한 결과 7개 식당이 녠예판을 단품이 아닌 세트 메뉴로만 판매하고 가격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들은 녠
중국 토종 브랜드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화웨이가 글로벌 최강자인 애플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위로 자리잡았다. 이런 중국 브랜드의 강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가성비였다. 중국 네티즌들도 일제히 공감하며 격려하고 나섰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중국 브랜드 휴대폰의 국내 시장 누적 출하량은 2억 3100만 대로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79.9%를 차지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셈이다. 중국 브랜드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도 출하량 상위 5위 가운데 3개를 차지했다. 글로벌 마켓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휴대폰을 생산한 지 20여년 만에 거둔 비약적인 성과다. 그렇다면 중국 네티즌들이 뽑은 중국산 휴대폰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첫째 장점은 중국의 휴대폰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중국내 5G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고 국민 소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중국산 휴대폰은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둘째 장점은 뛰어난 가성비다. 중국산 휴대폰은 중국내에서 생산, 보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