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건국이래 중국공산당 정부는 연간 1호 문서로 농촌 발전의 계획과 관련한 문서를 내놓고 있다. 그만큼 농촌의 부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다. 중국 공산혁명의 핵심 세력이 바로 농민이었기 때문이다. 유럽 공산주의의 이론적 배경이 된 자본론을 집필한 칼 마르크스는 공산주의가 자본주의 성숙기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봤다.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잉여자본이 나오고 노동자들이 다수가 된 정치세력이 성숙한 후 종국에 그들의 혁명을 통해 모든 생산수단이 공유화된 노동자의 천국, 즉 공산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봤던 것이다. 여기에 중국은 다르다고 한 게 바로 마오쩌둥이었다. 중국은 본래 지주와 농민들이 서구의 자본가와 노동자와 같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농민들의 혁명을 통한 '농민의 천국', 공산국가를 건설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바로 본질은 같지만 땅에 따라 그 자라는 모양이 다르다는 전형적인 중국식 사고 방식으로 공산주의를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마오쩌둥 사상의 핵심이다. 올해는 중국 농촌진흥전략계획(2018-2022년)의 마지막 해이다. 최근 진행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브리핑에 따르면 농촌진흥전략계획이 실시된 이후 5년간 농촌 진흥에 큰 성과를
한국과 중국이 양국을 왕래하는 항공편을 현재의 2배 이상인 주 64편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었던 왕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양국 항공 당국에 따르면 현재 한중 간 왕복 기준 주당 27편(한국 항공사 15편+중국 항공사 12편)이 운항하고 있는데, 이를 한중 항공사 32편씩 총 64편으로 늘리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증설 희망 노선에 대한 중국 지방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신설 노선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10월 말부터 신규 노선들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창춘, 하얼빈 노선을 운항하며 대한항공은 선양, 톈진, 광저우에 취항하고 있다. 증편은 중국의 대표적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6월 해외발 입국자 격리기간을 21일에서 10일(베이징 기준)로 단축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동안 닫아두다시피 했던 대외 교류의 문호를 조금씩 확대해 나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항공편 운항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
'1639개' 중국에 존재는 직업의 종류 숫자다. 교사, 의사, 요리사, 직업군인, 변호사, 미용사, 회계사 등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직업 외에 무수히 많은 전문 직종이 존재한다. 재미있는 것은 컴퓨터 등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분석가, 코딩전문가 등 새로운 전문직들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직업의 변화는 결국 우리 사회 변화의 한 단면이다. 시대마다 어떤 직업들이 있어 각광을 받는지 분석하면 한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학적 지형도가 그려진다. 중국 인사부(人社部)가 '2022년 중화인민공화국 직업분류사전' 개정판 관련 발표회를 28일 열었다. 인사부에 따르면 중국에는 158개의 새로운 직종이 생겼으며 이에 따라 중국에 존재하는 직종 수는 총 1639개이다. 최근 몇년간 중국의 경제 구조가 바뀌고 있으며 신기술, 신산업, 신업종이 끊임없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직업과 직종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관련 직업과 친환경 및 저탄소 등 친환경 특징을 지닌 녹색 직업이 많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관련 직업이 총 97개가 추가되어 총 직업 수의 6%를 차지했으며, 녹색직업이 134개 추가되어 총 직업 수의 8%를 차지했다. 그 중 디지털 관련 직업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달아 열렸다. 사실 중국에서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위가 는다. 정치적인 변동의 시기에 확실하게 민심을 보여놔야 공산당 지도부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방(上訪)이다. 지방정부에 대한 불만을 상부 기관에 고발하기 위해 직접 민원인들이 고향을 떠나 상급 기관을 찾는 것이다. 한 때 일부 지방정부는 이 같은 상방을 막기 위해 '흑감옥'이라는 사설 감옥을 베이징 주변에 만들고 민원인들을 불법 감금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에서 5년마다 지도부를 교체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개막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28일 홍콩 명보와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위챗 등에는 26일부터 사웨이, 화창베이 등 선전시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단체로 코로나19 봉쇄에 격렬히 항의하며 시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주민들은 확성기를 들고나와 자신들을 막아선 경찰과 방역 요원들을 향해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쳤으며 물병을 던지는 이들도 보였다. 시위대의 규모는 수천명이었으며 이에 대응해 경찰 수백명이 출동했다. 명보에 따르면 당국자들이 시위
'52만9300개' 중국내 학교 숫자다. 학생수는 3억 명에 육박한다. 중국이 아직 미래가 있는 이유다.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지만 아직 인구의 20%가량은 학생인 것이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 이래 중국 교육 분야의 구조적 변화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전역의 학교는 총 52만9300개, 재학생은 2억9100만 명이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학교는 6300여 개 증가했으며 재학생은 2800여 만 명 증가했다. 또한 중국 전국에는 총 29만5000개의 유치원이 있으며 4805만2000명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 교육을 받고 있다. 유치원 입학률은 10년 동안 23.6% 증가한 88.1%로 집계됐다. 의무 교육 단계에 있는 학교는 총 20만7000개이고 재학생은 1억6000만 명에 달하여 거의 모든 학생이 의무 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총 2만2000개, 재학생은 3976만4000명으로 입학률은 10년간 6.4% 상승한 91.4%이다.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은 3012개, 재학생 규모는 4430만명으로 10년 간 1100여만 명이 증가되었다. 고등교육 입학률은 57.
'22억4000만 위안' 4500억 원가량이다. 중국의 지난 8월 설탕 수입액이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달고 짠 '단짠'에 길들여지면서 설탕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이면서 세계 주요 수입국이다. 많은 인구 탓에 생기는 현상이다. 사실 이 현상은 중국의 모든 곡물에서 고르게 보여진다. 쌀도 그렇고, 밀도 그렇다. 설탕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 중 하나지만 여전히 자국 내 공급량의 약 3분의 1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설탕 수입량은 68만t으로 7월의 28.1만t와 비교해 급증했다. 금액으로는 22억4219만 위안이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누적 설탕 수입량은 273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으며, 누적 수입액은 87억1619만 위안이었다. 또한 8월 한 달간 중국의 시럽 수입량은 10.31만t으로 작년 동기 6.88만t보다 49.85% 증가했다. 그 중 사탕수수 또는 비트 슈거 수용액은 7.44t이었으며 사탕수수, 비트 슈거 및 기타 당류의 고체 혼합물 중 자당 함량이 50%가 넘는 것이 2.54만t, 기타 고체 설탕
중국 베이징시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전자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밴드를 통해 운전자들의 심박수 등 생체리듬은 물론 감정적 기복까지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의 건강을 챙겨 결과적으로 탑승객들의 안전까지 담보하겠다는 게 시 당국의 의도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들의 개인 정보가 그대로 유출되며 근무 시간 심리적 상태까지 점검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무엇보다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의문도 적지 않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영 베이징공공운수는 지난 21일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장거리 노선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손목밴드 1800개를 나눠줬다. 이 손목밴드는 운전기사의 호흡, 체온, 심장박동,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수면 등 바이털 사인 측정과 함께 불안과 같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버스회사 측은 안전을 위해 운전기사의 상태를 관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 침해, 부당한 스트레스 유발과 함께 사고 방지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SCMP는 버스 기사 전자 손목밴드는 지난 18일 구이저우에서 버스 사고로 27명이 숨지는 등 몇 년간
' 중국 34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과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성은?'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광시(广西)좡족자치구의 과일 총생산량이 3121만1300t으로 중국 내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과일 대성(大省)'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땅이 넓어 온갖 과일이 다 나온다. 말 그대로 과일의 천국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광시의 감귤, 망고, 감, 용과(Dragon fruit, 龍果) 등 4개 품종의 생산 규모는 중국 전역 1위이며 리치, 용안, 사탕수수 등은 전국 2위로 집계됐다. 또한 광시에는 각종 과수품종 자원이 250종에 달해 전국 과수품종의 약 70%를 차지한다. 2021년에는 망고, 용안, 리치, 포도 등 광시성 특산 과일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원림의 과일 생산량은 15.7% 증가한 2848만4100t에 달했다. 광시성의 과일은 당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시성의 과일들은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여름철 차게 먹으면 먹는 이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대표적인 게 바로 용과다. 특히 난닝(南宁)은 전국 최대 용과 생산기지로 꼽힌다. 용과는 선인장 열매의 하나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
중국 지방정부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노점과 야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 봉쇄는 도시 소시민들의 경제를 거의 파탄으로 내몰았다. 지방 정부 차원에서 이들 지역 소시민,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가 바로 노점과 야시장 활성화인 것이다. 노점과 야시장은 사실 정확한 세금 징수가 어렵다. 자연히 운영하는 상인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간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은 거리에서 북적이며 식사하고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홍콩의 야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과연 이 정도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들이 회생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물론 한국 정부가 하듯 퍼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보인다. 24일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상하이시 환경위생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노점 영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조례는 기존의 전면적인 노점 금지에서 탈피해 간선 도로와 관광구역, 상업시설 밀집구역, 교통 요충지 등 중점구역 이외에는 노점상을 허용하도록 했다. 또한 상하이시의 각 구(區)와 향(鄕)은 도시 미관과 민생 요구의 균형을 이루는 수준에서 노점 운영과
'70억 위안' 약 1조 396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대표 빅테크인 알리바바가 향후 클라우드 컴퓨터 시스템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금액이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미래의 가장 주목받는 컴퓨터 시스템 방식이다. 말 그대로 구름 속에 감춰 두듯 각종 프그로램과 자료를 대형 서버를 구축해 보관해주고 개별 회사는 계정에 접속해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별회사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거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을 위한 자체 서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금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에게 더 유리한 이 방식이어서 미래 가장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 서비스 업종이다. 아마존을 비롯해 주요 IT 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쟁에 지지 않겠다는 게 알리바바의 야심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클라우드(阿里云)가 향후 3년 동안 7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알리크라우드는 향후 수년에 걸쳐 글로벌 현지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에 6개의 서비스센터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쿠알라룸푸르, 두바이 등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