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데이터국을 신설한다.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으면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데이터 관리를 국가가 도맡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의 개편을 담은 '국무원 기구개혁 방안' 건의안이 7일 공개됐다. 리커창 총리 명의로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 건의안에는 국가데이터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의 신설안이 포함됐다. 국무원은 데이터국에 대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맡고 있는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계획 업무와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마련,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 임무를 맡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데이터 기반 제도 수립에 대한 조율 및 추진을 책임지고, 데이터 자원의 공유와 개발을 총괄하며 디지털경제와 디지털사회의 건설 등 임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무원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에 대해서는 "국무원 직속 기구로 신설해 증권업 이외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총괄하며, 리스크 관리와 예방 조치를 강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데이터국 신설과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내에서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0.8%' 올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 증가세다. 마이너스다. 비록 그 폭은 적지만 중국 개혁개방 이래 수출입 총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크게 줄면서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강한 견제에 대응해 주요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자립 생산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이 구조적 요인으로, 향후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중국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미국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커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미국의 견제는 중국에게 당장은 부담이며 위기이지만,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국의 위치를 한 차원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의 견제를 이기고 중국 경제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6조1800억 위안(약 116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그 중 수출은 3조5000억 위안(약 658조 원)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2조6800억 위안(약 5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다. 전자제품이다. 전자제품을 가장 잘 하는 것은 00전자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대아들' 속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일성이다. 순양그룹은 그래서 공언을 하고 자동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시대는 아직 차가 전자제품이 아니라 기계였던 시대다. 결국 순양자동차는 진양철 회장의 뜻대로 성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다른 모습이다. 장소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다. 자동차는 이제 전자제품인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의 글로벌 전자제품회사 샤오미(小米)가 이번에 정식 전자모빌리티를 선보인다. 기계 자동차가 아니라 전자 자동차 모빌리티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삼성과 LG가 전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나는 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제조업간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업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6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전날 전인대 베이징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샤오미가
'6조9900억 달러, 1조2900억 달러' 앞의 숫자는 약 9100조 원이고 뒤는 1680조 원 가량이다. 지난 2021년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와 농업 부가가치 규모다. 둘 다 규모가 적지 않다. 중국의 경제 규모 수준을 보여주는 숫자다. '뭉치면 너무 크고, 흩어지면 너무 작다.' 바로 덩샤오핑이 했다는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다. 14억 인구가 만든 경제 부가가치다 보니, 뭉치면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로 크다. 무엇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1인당 생산량으로 나누면 갑자기 초라해진다. 중진국 수준으로 전락한다. 중국 공업, 제조업, 농업 부문 부가가치의 전세계 점유율이 각각 3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는 6조9900억 달러로 전세계 공업 부가가치의 26.3%를 차지했다. 또 제조업 부가가치는 4조8700억 달러로 30%, 농업 부가가치는 1조2900억 달러로 31%의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중국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9조4500억 달러로 글로벌 점유율 15.2%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인 미국의 29.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서비스업이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
'10억 명' 중국에서 숏폼을 이용하는 네티즌 숫자다. 14억 인구의 3분의 2가 숏폼에 열광하는 것이다. 네티즌으로 한정하면 90% 이상이 숏폼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돼고 있다. 네티즌 덕에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 콰이서우(快手) 등은 자타 공인 중국 대표 콘텐츠 및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릴 잡았다. 미국, 캐나다, EU 등 서방국가들의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숏폼은 이미 대세가 됐다. 3일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들 짧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처음으로 10억 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정보센터는 작년 기준 중국 본토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사용자가 10억1200만 명으로 2018년의 6억4800만 명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4년간 연평균 신규 사용자는 6000만 명 이상 늘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연간 신규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더우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7억1500만 명에 달하고, 월평균 사용 시간은 41.4시간이었다. 콰이서우의 활성 사용자는 4억4900만 명, 월평균 사용 시간은 30.2시간이었다. 한편 중국 시
'240억 5200만 위안' 한화로 약 4조 5680억 원이다. 지난 1월의 중국 게임시장 규모다. 전월 대비 무려 23%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89% 줄어든 수치다. 중국 게임시장이 당국의 규제로 대폭 줄었다가 다시 성장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이 황금시장을 규제의 만리장성으로 감싸 해외 게임 기업의 진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국내 거대한 소비시장에 대한 외부의 접근을 만리장성으로 차단했다.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중국 황실에 조공을 바치는 게 유일했다. 이른바 '조공무역'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주변의 거의 모든 국가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중국과 무역을 했다. 조공은 중국 황실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의미가 컸던 것이다.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규제 만리장성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조공이라고 바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조사기관 감마데이터(伽马数据)가 '1월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중국 게임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52.6을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국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어, 주목된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PMI는 전월(50.1)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52.6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월 53.3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돼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으나 대대적 방역완화 속에 지난 1월 크게 개선된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정점을 찍은 후 경제활동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고 소비 회복이 비교적 빠른 상황, 시진핑 정부 3기 공식 출범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하는 상황과 감세 정책 등이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제조업 PMI 연속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2월 비제조업
'3조8300억 위안' 한화 약 734조 원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4%에 육박했다. 공유경제는 정보통신기술(IT) 발달의 산물이다. 제러미 리프킨이 예언한 소유의 종말 시대가 곧 도래할 듯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공유 자전거가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곳곳에 비치된 자전거를 회원들이 이용하도록 하면서 공유회사는 수수료를 벌고,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거래액은 3조8300억 위안(약 734조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국가정보센터의 전망치 10%에 훨씬 못 미친 증가율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잇단 도시 봉쇄 등 엄격한 방역 통제로 중국 경제 전반이 타격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다. 국가정보센터는 음식 배달 등 일상생활 분야와 의료 서비스 분야의 공유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한 반면, 숙박과 교통 분야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네티즌 60% 이상이 공유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중국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 대한 각국의 경계벽이 높아지고 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제작·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이트댄스가 2016년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틱톡에 대해 최근 캐나다, 일본 정부가 사이버보안을 이유로 퇴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조치라고 전해졌다. 미국 등은 사실상 중국 정부가 원하는 경우, 틱톡이 언제든 각국 주요 정보에 접근할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경영 침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서구와 달리 중국의 경우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법적 절차 없이 사적 회사 경영에 간섭이 가능한 나라여서 각국의 우려가 더욱 깊다. 캐나다의 사생활 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틱톡의 개인 정보 보안 위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452억9000만 위안' 한화로 약 8조 6270억 원이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인 리샹(理想, Li Auto)의 지난해 매출이다. 전년 대비 무려 67%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엿보게 하는 수치다. 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혜택 속에 내수 시장에서 그 덩치를 키우고 있다. 조만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대이동을 하는 가운데 나오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샹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9000만 위안(약 8조6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은 13만3246대로 전년 대비 47.2% 늘었다. 리샹은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 부진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6억5000만 위안(약 3조3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를 기록했다. 리샹은 경쟁사보다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폭등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라 배터리용 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1t당 60만 위안(약 1억1430만 원)까지 치솟아 전기차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