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이 각광받는 현재,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의 대표 최고경영자(CEO)들이 교체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장재영 신세계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를 신세계 대표로 교체했다. 유통가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실적 호조로 장 대표의 유임을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했던 바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체 브랜드 강화와 글로벌화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끈 차정호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백화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에는 이마트를 6년간 이끌었던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강희석 대표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마트 대표 자리에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예년보다 앞당겨 인사를 진행하며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이 물러났다. 현대백화점 대표로는 김형종 한섬 대표가 선임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의 인사를 두고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롯데로 향하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올해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유통부문 인사 방향이 주목받고 있으며 유통부문 최고책임자인 이원준 유통 BU장(부회장)의 유임 여부가 뜨겁다.
롯데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 BU장 중 식품과 화학 BU장 2명을 교체한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유통과 호텔서비스 BU장 중 1∼2명이 교체될 것이란 예측이 제시되고 있다.
앞서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모두 경영진이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으로 교체됐기에 1956년생인 이 부회장의 교체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이 부회장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인사는 12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