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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아시안 붐이 일고 있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부터 <서치>까지, 아시아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작품만큼이나, 한국계 배우들도 조명을 받게 됐다. 아시아계 및 한국계 배우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기존의 전형적인 아시아인 캐릭터에서 탈피한 변화가 불러온 고무적인 결과다.
현재 아시안 붐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한국계 배우 중 한 명으로는 존 조(46)가 꼽히고 있다. 존 조는 지난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당시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렉 시리즈>, <콜럼버스> 등 다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대표 흥행작은 단연 <서치>다. <서치>는 부재 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의 SNS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로 지난 9월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24일 제한 개봉 이후 상영관을 점차 확대해갔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가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이례적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배우 수현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서 닥터 조 역을 맡은 후 오는 11월14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동사2>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수현은 내기니 역을 맡았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 속 가장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키우는 뱀이자 그를 죽이기 위해 파괴해야 하는 호크룩스 중 하나다. 한국 국적의 수현은 <신동사2>를 통해 <어벤져스2>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공개된 <신동사2> 트레일러에서도 거대한 뱀으로 변하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본 편에서는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밖에도 스티브 연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국내 관객들에도 친숙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국내 영화에 출연하기 전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3>에서 세바스찬 역으로, <워킹 데드> 시리즈에서 글렌 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은 지난 2010년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 1으로 데뷔해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민호’ 역할로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영화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 의원의 아들 스티브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국내 드라마 <프로메테우스>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