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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 연구 대가이자 1세대 문학평론가로 잘 알려진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7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평생 한국문학 역사를 연구하며 '한국문학의 산증인'으로 불릴 정도로 큰 족적을 남겼다. 한국문학 연구의 기틀을 닦았으며 학술서,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 등 총 2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펴냈다.
193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사산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전임강사와 조교수, 부교수, 교수로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또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한 뒤로는 팔순이 넘은 나이까지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을 쓸 정도로 한국문학에 애정을 쏟았다. 그는 병석에 눕기 전까지도 문예지들에 실린 단편을 비평하는 등 신인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이광수를 비롯해 임화, 김동인, 이상, 염상섭, 김동리 등 한국 문학 주요 작가들의 삶을 추적하고 당시 시대를 탐구한 평전을 남겼다.
2000년에는 이듬해 교수 정년퇴임을 기념해 저서들의 서문을 모은 '김윤식 서문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문학 작가상, 대한민국문화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편운문학상,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학술 부문), 청마문학상을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