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자
2018 년 1월 19일 방송을 시작한 금요 예능 프로그램
JTBC <착하게 살자>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연예인이 교도소 생활을 체험하는 것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방송의 포인트는 법무부 협조 아래 경찰서, 법원, 구치소, 교도소 등 실제 사법기관에서 촬영이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얼’하다.
첫 방송에서는 각자 다른 혐의로 구속돼 여주 교도소에 수감된 출연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죄를 지은 상황부터 경찰 조사 후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의 과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졌다. 출연진이 죄를 짓게 된 과정은 제작진의 계산 속에 만들어진 가상의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실제와 똑같이 교도소 재소 절차를 밟았다. 특히 신체검사 중 하나로 실시된 항문검사는 충격을 안겼다. 이는 항문에 마약과 담배 등을 숨겨 교도소 내로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이다.
Ⓒ Jtbc
리얼한 과정을 더욱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제작진의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MBC <무한도전>을 연출한 제영제 PD와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가 의기 투합했다. 두 사람 모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고수인 셈이다. 특히 <착하게 살자>는 연예인이 실제 감옥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진짜 사나이>와 유사한 측면이 있어 더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착하게 살자>의 경우 일반 수감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진짜 사나이>와는 분명 다르다. <진짜 사나이>는 일반 병사와 출연자 사이의 교류가 중요한 ‘웃음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착하게 살자>가 어떤 방식으로 예능적 요소를 만들어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 역시 관전포인트이다. 일례로 ‘실화죄’라는 같은 죄목으로 수감된 유병재와 김진우가 변호인 접견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법적 공방에 기대감을 더했다.
기자 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