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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트래블러’가 된 시대의 아이콘 서태지

  

 

  

 


 

 

 “You must comeback home 떠나간 마음보다 따뜻한” 

 그의 노래가사 한 구절에 방황하던 가출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컴백홈 신드롬’으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엄청난 영향력이 주인공은 바로 서태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의 친구 조윤진(도희 분)은 서태지의 열성 팬으로 등장한다. 극중 윤진은 조용하고 소극적이지만 서태지와 관련된 모든 일에는 열정적이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다”며 외치던 서태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윤진의 이런 모습은 당시 많은 10대들의 양상이기도 하다.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했다. ‘난 알아요’로 데뷔 후 ‘하여가’,’교실 이데아’, ‘comeback home’ 등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서태지의 음악은 당시 힙합이라는 비주류 장르였고, 철저히 반체제(anti-establishment)적이었다. 비주류가 주류를 이끈 것이다. 특히 ‘come back home’은 한국 힙합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정치 사회적 목소리’로서 힙합이 얼마나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 보여준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 

 당시 언론들은 서태지 현상에 대한 분석기사를 쏟아냈으며 학계에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그야 말로 ‘문화 대통령’이었다. 올해 서태지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여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트래블러’를 기획했다. 당시 10대, 20대였던 지금의 3040세대의 시간여행을 돕겠다는 것. 다만 20년 전 노래 그대로는 아니다. 젊고 뛰어난 후배 가수들에 의해 새로운 옷을 입었다. 방탄소년단, 어반자카파, 윤하, 에디킴, 수란, 헤이즈, 크러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 참여한 후배 가수들은 서태지가 직접 선정해 그 의미가 크다. 서태지 측은 “가요계에 음악적 도약을 이끈 서태지의 음악이 꾸준히 회자되며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와 자부심으로 남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2일 열린 데뷔 25주년 콘서트에서 서태지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합동 무대를 펼쳤다. 서태지는 자신의 노래와 무대에 대해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는데, 방탄소년단에게 총 8곡을 맡겨 화제가 되었다. 이들에 대한 서태지의 신뢰는 청춘의 좌절과 성장을 노래해온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자신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본 이들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과 함께 하는 대관식처럼 보였다”는 평을 남겼다. 한편 공연을 관람한 방탄소년단의 팬은 “팬들은 90년대나 지금이나 모두 같더라. 3040세대에 대한 편견을 지우게 되었다”며 감상을 남겼다. 

 

 물론 서태지가 20여년 전과 같을 수는 없다. 그 시절 독보적 인기를 되찾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태지는 서태지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여전히 유효한 팬층이 있고 문화계에 미치는 파워가 있다는 점은 대단하다. 서태지는 존재 자체가 대단하고 모두의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글 =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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