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4400억 위안' 한화로 약 3173조 2080억 원이다. 올 1~8월 중국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신규 대출액이다. 한국 정부 예산의 5배가량 되는 수치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 유동성 확대를 적극 권장하면서 중국 금융기관들의 신규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금융기관의 위안화 신규 대출액은 17조4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7600억 위안이 증가했다. 11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외화 대출 잔액은 237조 23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위안화 대출액만 따지면 232조 2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8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 3600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 대비 868억 위안이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가계대출이 3922억 위안 증가했는데 그 중 단기대출이 2320억 위안, 중장기 대출이 1602억 위안 증가했다. 기업(기관) 대출은 9488억 위안 증가했는데 그 중 단기대출은 401억 위안 감소, 중기대출은 1602억 위안 증가, 장기대출은 6444억 위안 증가, 어음금융은 3472억 위안 증가, 비은행 금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다. 14억 인구 하루 1위안씩 지출하면서 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하루 매출이 15억 위안(약 2720억 원)이다. '더 하면 세계 최고요, 나누면 세계 최하류다'는 덩샤오핑의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시장이 바로 중국 게임시장이다. 누구든 단 1년만이라도 이 시장을 석권한다면 그 수익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가 된다. 세계 모든 게임업체들, 특히 한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만리방화벽에 부딪쳐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한다. 최근 중국 게임시장의 상위 매체들만봐도 그렇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상위 10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게임산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ta.ai에서 8월 중국 게임업체 및 애플리케이션 해외 매출 30위 순위를 발표했다. 해외 매출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미하유(米哈游) 2위 텐센트 3위 뎬뎬후위(点点互娱) 4위 싼치후위(三七互娱) 5위 리리쓰(莉莉丝) 6위 요씽왕뤄(悠星网络) 7위 커무요씨(壳木游戏) 8위 IM30 9위 넷이즈 10위 IGG 1~3위는 미하유, 텐센트, 뎬뎬후위가 이름을 올렸다. 미하유와 텐센트는 해외 매출 1억 달러 이상
'93만 트로이온스' 금의 무게 단위로 대략 29t이다. 지난 8월 한 달 사이 늘어난 중국 당국 보유 금 총량이다. 흔히 금은 안전자산이라고 한다. 모든 가치의 기준이어서 가치가 '0'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 금은 한때 세계의 통화였다. 무거운 금덩이를 정부가 보관하고 그 보관증을 써준 게 오늘날 화폐의 기원이다. 안전자산이다 보니, 금의 가치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실물자산의 가치 변동폭이 커질 때 높아진다. 간단히 인플레이션 등으로 손에 든 화폐가치가 떨어지거나, 부동산 가치 폭락 등 실물의 가치 평가 하락이 우려될 때 자산 가치 변동이 없는 금으로 바꿔놓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중국이 금의 보유량을 대거 늘린 것이다. 1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7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에만 금 보유량이 93만 트로이온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9t으로 총 보유량은 2165t에 달한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추가 구매로 약 217t의 금 보유가 증가했다.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위해서이다.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디지털화는 지능화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컴퓨터 등 모든 것들이 서로 소통하고, 컴퓨팅을 통해 통제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도시는 이런 것이 가능해진 도시다. 물론 도시의 완벽한 디지털화는 이제 시작 단계다. 첫 걸음으로 도시 와이파이를 통한 다양한 편의시설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의 버스 교통망이다. 버스 정류장마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운행하는 버스의 예상 도착 시간이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초단위의 오차만 있을 뿐이다. 머지 않아 다가오는 버스의 빈 좌석이 몇개이며, 내리는 승객들의 동의를 얻어 정거장마다 앞으로 내릴 고객들이 표시될 수도 있다. 중국도 이런 도시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다. 지방 정부는 물론 중앙 정부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도시의 디지털화를 통해 소비생활과 생산이 더욱 밀접해지며,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생겨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지는 때문이다. 중국 현지 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2023년 중국국제디지털경제박람회’가 6~8일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인터넷이 수천 개의 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디지털경제가 고품질 발전을 이끈다"라는 주제로 열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의 무역 파트너 비중에 변화가 일고 있다. 본래 유럽연합(EU)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지만, 최근 그 자리를 아세안에게 내줬다. 올해 1~8월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 10개국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미국이 첨단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산업에 대해 중국과 교역을 억제하고 나선 것을 말한다. 미국은 화웨이 등 의심이 가는 중국 기업들에게 대해서는 미국에 아예 수출조차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8월 중국과 아세안 사이의 총 무역액은 4조4100억 위안(약 80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1~8월 중국 전체 무역의 15.2%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그 중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2.8% 늘어난 2조 4000억 위안,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은 0.03% 증가한 1조 7100억 위안, 무역 흑자는 10.3% 증가한 6852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두 번째 큰 무역 파트너는 EU로 총 무역액은 3조 6800억 위안(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으로 나타났다. 그 중 EU에 대한 수출은 2조 3700억 위안으로 4.4% 감소했으며, E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승용차에서는 아직 글로벌 브랜드에 못 미치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트럭과 냉동차 등 각종 특수차 분야에서는 본격적인 '다크호스'로 떠오른 지 오래다. 세련된 디자인과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성능까지. 높은 가성비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글로벌 공략의 기틀은 내수시장 확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중국 자동차 브랜들의 내수 시장 지표는 냉동차 판매에서 보여진다. 상위권 전부를 중국 브랜드가 휩쓸었다. 물론 이들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합작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용 합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들 합작사들의 세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 냉동차 분야에서는 합작사 이름보다 중국 토종 브랜드 그 자체가 판매 상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중국 냉동차 판매량 통계가 발표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에 따르면 냉동차 판매량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치그룹 2위, 중궈중치 3위, 중궈이치 4위, 동펑자동차 5위
'992억2200만 위안 한화로 약 18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열린 중국의 한 투자박람회에서 체결된 프로젝트 규모다. 대략 60여개 프로젝트가 체결됐다고 한다. 중국 박람회는 이 같은 효과 덕에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규모가 성장하면서 성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제6회 세계녹색개발투자무역박람회'가 5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개막해 총 992억2200만 위안(약 18조 1000억 원) 규모의 60여개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중신망(中新網) 등에 따르면 '개방 협력 심화 및 녹색 개발 촉진'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5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했다. 주빈 국가에는 말레이시아와 이스라엘이 선정됐다. 인홍(Yin Hong) 장시성 서기는 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생태 문명의 개념을 널리 알려 녹색 개발 경험을 교환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계 녹색 산업의 통합 발전을 촉진하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또 에릭 솔하임(Eric Solheim) 전 유엔 사무차장이자 일대일로 녹색개발국제연합(International Alliance for Green Developme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거세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승용차들이 글로벌 시장을 속속 잠식해가고 있다. 물론 아직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고, 그 실적도 글로벌 브랜드사와 비교해서는 미미하다. 하지만 한국 도로를 달리는 중국차라니? 불과 5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을 일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현실화했다. 한국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오래다. 아직 그 수가 적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중국 전기차는 이미 기술과 디자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의 전기차 운영 인프라가 조금씩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시내 곳곳에서 중국 자동차를 보게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마케팅 업체 JD Power에서 2023년 중국 자체 브랜드 신차 품질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체리 2위, 지리 3위, 광치촨치(广汽传祺) 4위, 창안 5위, 제투(捷途) 6위, 롱웨이(荣威) 7위, 링커(领克) 8위, MG 9위, 치천(启辰) 10위, 동펑펑싱(东风风行) 1~3위는 체리, 지리, 광치촨치가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100대당 품질 문제 수(PP100)는 각각 200개, 201
'250만 명' 군인 수 일까? 아니다. 중국의 상장 은행들의 직원수다. 어머어마한 숫자다. 중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만들어낸 숫자다. 하지만 이 숫자는 슬픈 숫자의 상징이 될 운명이다. 미국은 물론, 이웃 일본이나 한국의 사례를 볼 때 금융서비스 산업은 빠르게 전산화하면서 실제 근무 인력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국의 현실은 아직은 아니다. 중국 금융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은행원 수는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중국 42개 상장은행의 직원 수는 약 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약 2만4800명 증가) 증가했다. 중국초상은행이 1년 간 가장 많은 직원을 추가 채용했는데 6월 30일 기준 직원 수는 총 11만1819명(파견인력 포함)으로 작년(10만3904명)에 비해 7900명 증가했다. 중국초상은행에 이어 핑안은행이 약 3300명 직원을 추가했으며 닝보은행, 절상은행, 장쑤은행, 항저우은행, 난징은행, 중신은행 등도 각각 2000명 이상 순증했다. 42개 상장은행 중 직원을 감축한 은행은 8개에 불과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이
'112억 위안 한화로 약 2조450억 원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의 올 2분기 수익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0% 가량 증가했다. 수익 규모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여행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여행산업은 당국의 강력한 봉쇄정책에 기사상태에 빠졌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아예 도시와 도시 간의 이동을 완전히 봉쇄하는 정책으로 코로나 확산에 대응을 했다. 코로나 발병 초기,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14억 인구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치료제가 개발되고 백신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치명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의 봉쇄정책이 계속되자,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중국 당국은 봉쇄정책을 풀었고, 많은 이들이 예측하듯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중국 당국은 치료를 통한 전염병 통제에 성공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회는 코로나 악몽에서 벗어나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중국 여행객들도 본격적인 여행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여행사 실적으로 이어졌다. 5일 중국 최대 온라인